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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피지낭종은 작은 크기로 여드름의 일종으로 보는 경우도 많지만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피지선이 발달하지 않은 손바닥과 발바닥을 제외한 모든 신체 부위에 생길 수 있다. 주로 얼굴, 목, 등과 같은 피지선이 많은 부위에 발생하며, 특히 얼굴에 생긴 피지낭종은 미용적 문제로 더욱 신경을 쓰게 한다.


피지낭종은 직경 1~5cm 정도로 짰을 때 악취와 치즈같은 피지가 배출된다. 대체로 초반에는 증상이 없지만 이차 감염이 발생하면 빨갛게 붓고 압통이 발생한다. 서서히 자라기 때문에 염증이 커지기 전에 수술하여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드름으로 생각하여 스스로 짜는 경우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해 다시 발생하거나 내부에서 터져 다른 곳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피지낭종은 단순히 피부 문제라고 생각하여 쉽게 생각할수록 치료를 위한 시간이 늦어져 통증과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환자들이 피부과를 찾지만, 이곳에서의 치료는 기대와 달리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겪는다. 붓기와 통증으로 피부과를 찾은 경우 바로 수술은 불가하다. 일단 염증을 가라앉혀야 한다는 말과 함께 염증 주사와 소염제 등을 처방받는다. 3일 정도 시간을 두고 염증이 가라앉으면 의사는 검진을 통해 크기를 확인하고 수술할 수 있을지 판단하다.


피부과에서는 주로 레이저나 간단한 절개술을 통해 피지낭종을 제거한다. 하지만 얼굴에 위치한 경우, 수술 후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얼굴에서 가장 피지선이 많은 부분인 턱과 인중 등은 수술 이후에 흉터가 남기 쉬운 부분이다. 실제로 많은 피부과 의사들은 이 흉터 문제를 이유로 얼굴에 위치한 피지낭종 수술을 꺼려할 수 있다. 특히, 성형외과와 달리 피부과는 주로 두꺼운 실을 사용하여 흉터가 두드러지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환자들은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기 어렵고, 그 결과 피지낭종이 더욱 커지거나 감염될 위험에 처하게 된다.



피지낭종에 대한 첫 번째 칼럼은 이처럼 피부과에서의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조명한다. 환자들은 피지낭종을 단순히 외적인 문제로만 생각하지 않고, 조기 치료를 통해 더 큰 문제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의료 시스템에서는 환자들이 피부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다음 칼럼에서는 성형외과에서의 치료 문제점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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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9-10 0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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