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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에어팟 프로2, "의료기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 -애플, 소프트웨어 최초로 보청기 기능 승인
  • 기사등록 2024-09-16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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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일보=설유정 대학생 기자]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애플의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이 지난 12일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았다. 이제 에어팟 프로2는 의료기기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삼성서울병원 인공와우센터에 따르면, 아날로그 보청기의 경우 20~90만 원, 디지털 보청기는 120~500만 원으로 최소 수백만 원에 달한다. 이러한 보청기 가격을 고려하면, 에어팟 프로2는 애플 홈페이지 기준, 349,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보청기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FDA는 2022년 처방전이 필요 없는 보청기 판매를 승인한 바 있지만,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승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FDA는 애플의 에어팟 프로2 보청기 소프트웨어는 경증~중증도 난청을 가진 11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해당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환자들이 기존 보청기를 사용한 환자들과 유사한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소리 증폭 수준과 소음 속 언어 이해도 측정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출처: 애플 공식 홈페이지 

  에어팟 프로2 보청기 기능은 16일 공식 출시되는 새로운 운영체제 iOS 18이 적용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청력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에어팟 프로2를 연결한 뒤 주파수‧음량 등에 대해 약 5분 정도의 청력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검사 결과는 기기 내 ‘건강’ 앱에 비공개로 저장된다. 저장을 바탕으로 에어팟이 실시간으로 소리를 증폭하는 맞춤형 조정을 진행한다. 전화 통화, 음악을 비롯한 다른 미디어 소리도 들을 수 있고, 소리 증폭과 더불어 주변 소음을 자동으로 줄여주는 청력 손실 방지 기능도 제공한다. 이러한 에어팟 프로2는 보청기 기능 외에도 최대 2배 강력해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소음 제어 수준을 조정해 주는 적응형 오디오와 개인 맞춤형 공간 음향 등을 제공한다.


  애플은 전세계적으로 약 15억 명이 난청을 앓고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를 인용해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이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리라고 강조했다. iOS 18 공식 출시 이후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은 각국 보건 당국의 시판 허가를 받아 올가을부터 미국, 독일, 일본을 포함한 100개 이상 국가 및 지역에 제공될 예정이다. FDA 의료기기 및 방사선 보건센터 국장 대행 미셸 타버는 “청력 지원의 사용 가능성, 접근성, 수용성을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다만 고도 난청 환자에는 대안이 될 수 없으며, 이 경우 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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