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형 대학생 기자
[한국미래일보=김호형 대학생 기자]
스위스 국제항공에 따르면, 다가오는 5월 7일부터 인천-취리히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스위스 국제항공은 스위스의 국적기이자 스위스를 대표하는 국책 항공사로 1931년부터 2002년까지 운영되다 도산한 스위스의 구 플래그 캐리어 스위스에어(swissair)를 이어받아 2002년 3월 31일 설립되었다. 현재 5대륙 69개 도시에 취항 중이며 한국이 있는 동아시아 지역은 중화인민공화국(상하이), 홍콩, 일본(도쿄)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한국-스위스 노선은 지금까지 대한항공 단독으로 인천-취리히 노선을 계절편으로 운영했지만, 스위스 국제항공이 이번에 인천공항 취항을 확정하며 한국에서 스위스로 가려는 고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실 스위스 항공사가 한국 공항에 취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위스 국제항공의 전신 스위스에어가 1986년 3월 다른 나라 도시를 경유하는 노선으로 서울 김포국제공항에 최초 취항했으며, 90년대 중반부터는 직항으로 김포-취리히 노선을 운항했다. 그러나 97년 발생한 외환 위기로 국내 경기가 위축되자 스위스에어는 결국 1998년 2월에 운항을 중단하고 한국에서 철수했다. 단항 이후 스위스에어는 얼마 안 가 파산했고, 새로운 플래그 캐리어로 등장한 스위스 국제항공이 2018년부터 한국 재취항을 적극 검토해 왔다.
그 결과, 작년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슬롯조정회의에서 인천공항 슬롯 배정 협의가 이뤄지며 스위스 국제항공은 올해 스위스 국적기로서 26년 만에 다시 한국 땅을 밟게 된다.
취항 후 스위스 국제항공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사용하며 한국-스위스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예정이다.
스위스 국제항공에 따르면, 왕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월‧수‧토요일 오전 9시 55분(한국 시각) 출발해 오후 4시 50분(스위스 시각)에 취리히에 도착하며, 복편은 취리히 공항에서 화‧금‧일요일 오후 1시 40분(스위스 시각)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 8시 25분(한국 시각) 인천에 도착한다.
비행시간은 인천에서 출발할 경우 약 13시간 55분, 취리히에서 출발할 경우 11시간 45분 소요된다. 에어버스의 A340-300기종을 투입하며 한 번 운항하는데 최대 215명의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다.
현재 스위스 국제항공 한국 노선의 항공편 예약은 가능하며 모기업인 루프트한자 한국지사에서 예약시스템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 내 각 여행사와 플랫폼도 예약 시스템을 연동해 항공권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