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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상품 상승세... 이제는 '갓성비'의 시대? - 최근 PB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 성장세는 식품 부문이 비식품 부문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 자체브랜드 매출 증가율은 편의점이 19.3%로 가장 높았다.
  • 기사등록 2024-02-14 18: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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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 경향에 따라 최근 PB 상품의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미래일보=홍채은 대학생 기자]


경기 침체와 고물가의 영향으로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 수가 상승세다.

이에 최근 유통업체의 자체 브랜드(PB) 상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PB 상품은 백화점, 슈퍼마켓 등 대형 소매상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브랜드 상품이다.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직접적으로 거래하는 만큼 불필요한 중간 유통비용이 절약되고, 상품의 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된다. 대표적인 PB 상품으로는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이마트 ‘노브랜드’, GS25 유어스 등이 있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높아진 요즘, 품질 대비 저렴한 가성비 상품은 분명한 경쟁력이 되었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닐슨 아이큐(NIQ)를 통해 조사한 ‘유통업체 자체브랜드 상품 매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오프라인 소매점 약 6500곳의 2022년 4분기∼2023년 3분기 1년간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PB 상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세는 비식품 7.4%, 식품 12.4%로 비식품보다 식품 부문에서 확연한 상승세를 보였다. 


편의점이 가장 높은 자체브랜드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식품 부문 자체브랜드 매출 증가율을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편의 가공이 전년 대비 19.1%로 가장 많이 성장했다. 그중 라면 카테고리가 32.3%, 즉석 국·탕·찌개류가 25.2% 성장을 기록했다. 자체브랜드 성장률이 두 번째로 높았던 카테고리는 제과(16.6%)류였다. 그중 양산빵이 24%, 비스킷·케익 21.2%, 스낵 21% 성장률을 보였으며, 스낵 안에선 팝콘이 매출기준 1~3위를 차지했다. 대한상의는 “아직 NB 상품(제조사 브랜드 상품)이 장악하지 못한 분야를 공략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준 신선가공 식품(13.6%) 안에서는 햄·소시지·베이컨 성장률이 14.3%로 가장 높았다. 한편, 유가공품 일반 제조 브랜드 시장은 전년대비 0.5% 역신장이라는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자체브랜드 매출 증가율은 편의점이 19.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형마트 10.3%, 기업형 슈퍼마켓 5.7%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 장근무 원장은 “글로벌 유통업계 평균 자체브랜드 점유율이 21%인 점을 감안할 때 국내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므로 유통사들은 자체브랜드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PB 상품의 꾸준한 상승세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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