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총선 앞두고 '수포자 방지법' 공약 제안 - 수포자 방지법, 과학기술 패권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실천 과제... - 수학, 첨단산업에 있어서 꼭 필요한 기초역량... - 어느 학생도 수학 공교육에 있어서 뒤처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
  • 기사등록 2024-02-09 18:00:01
기사수정
개혁신당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수포자'(수학 공부를 포기한 학생) 방지를 위한 수학교육 책임제를 4·10 총선 공약으로 내놨다.

[한국미래일보=김호형 대학생 기자]

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발표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당대표는 4·10 총선 공약이자 과학기술 패권국가를 위한 실천 과제로 '수포자' 방지를 위한 수학교육 국가 책임제를 제안했다. '수포자'란 '수학을 포기한 사람'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학교에서 수학 공부를 포기한 학생을 일컫는 말이다. 


4·10 총선 공약 발표 중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운데)와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왼쪽)[사진= KBS News]


이준석 당대표는 '수포자 방지법'을 개혁신당의 철학과 미래 비전 중 하나라고 소개하며 현재 대한민국 수학교육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수학교육의 현실은 서서히 침몰하는 배와 같은 상황"이라고 말하며, "현재 초·중·고 전체 수업 대비 수학 수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남짓인데, 이는 OECD 국가 평균 대비 7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


또한, 2022년에 개정된 교육과정을 언급하며 "2025년부터는 우리나라 고등학생이 고등학교 3년간 듣는 수학 수업 시간이 35시간이나 더 줄어든다"고 말했다.


다만, 수학 수업 시간의 정량적 측면뿐만 아니라 앞으로 진행될 수학 공교육의 내용적 측면에서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정부가 2028학년도 수능부터 수학 영역에서 '기하'와 '미적분 2'를 제외한다고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기하'와 '미적분 2'는 인공지능과 우주산업 등 첨단산업에 있어 꼭 필요한 기초역량이기 때문에 공교육에서 필수적으로 가르쳐야 하는 과목이라고 강조했다.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사진= 동아일보]


그러면서, 학교에서 듣는 수학 수업 시간과 내용은 줄어드는 반면, 수학 사교육 시장은 해가 바뀔수록 커져,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공교육에 전적으로 의지해야 하는 학생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수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가정 형편이 좋아 학교에서 받은 부실한 공교육을 학원에서 보완할 수 있는 학생들과 달리 그럴 기회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준석 당대표는 "이렇게 생겨난 '수포자'는 대학을 포기하는 '대포자'가 되고, 또 취업을 포기하는 '취포자'까지 될 수 있으므로 이 비극적 연쇄 사슬을 국가가 책임지고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어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과학기술 패권국가 대한민국의 미래 인재들이 수학을 포기하고 미래를 포기하지 않도록 앞서 말 '수포자 방지법'을 추진하겠다며 그 내용을 소개했다.


양 원내대표는 우선 초·중·고의 수학 수업 시간을 확충하고, 기하학과 미적분같이 첨단산업 교육에 필요한 심화 수학 과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초등학생 및 중학생 대상 전국 단위 수학 성취도 평가를 의무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성취도 평가를 통해 수학 성취가 취약한 학교에서는 교사 한 명당 학생 수 다섯 명 이하의 개별화 수업을 진행하여 "소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더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4-02-09 18:00:0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