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 대학생 기자
[한국미래일보=김혜민 대학생 기자]
“베스킨라빈스에 간 김정은을 보여줘.”
‘챗GPT’에 창의적인 질문을 던져 한계 실험을 하는 유튜브 계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챗 GPT란 이용자가 명령어를 넣어 지시를 하면 그에 적절한 그림을 그려주거나 답변을 내놓는 인공지능 챗봇이다.
유튜브 계정 ‘광기의 챗지피티’는 현실에서 발생하기 어려운 상황을 가정한 질문에 대한 결과물을 영상 콘텐츠로 보여주며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위의 질문처럼 상상으로만 가능한 상황을 가정하거나 ‘날이 없는 칼을 그려줘’와 같이 모순된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AI의 대답을 보여주는 콘텐츠로 구성된다. 특히 날이 없는 칼을 그려달라는 요청을 한 쇼츠는 조회수 약 69만회를 기록하며 한때 유튜브 인기 급상승 영상 2위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다소 평범해 보이는 요청에 엉뚱한 답을 내놓는 것 또한 해당 계정이 인기를 끄는 이유이다. ‘파인애플 피자를 그려달라’는 요청에 엑스 표시를 한 인공지능 사진을 보여주는 오류를 내 ‘AI도 거르는 파인애플 피자’라고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광기의 챗지피티’ 채널을 운영하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학생 이정복(29)씨는 “반 년 전부터 유행하던 외국 챗GPT 밈을 보고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해 채널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며, “앨범 커버를 만들 때 챗GPT가 사용되는 모습을 보고 영상 작업에 챗GPT를 접목해보게 됐다”고 하였다.
계정을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SNS 내에서의 반응은 뜨거운 편이다. 이씨는 “계정을 만든 지 3주밖에 안 됐는데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구독자가 합산 5만명으로 늘었다”며 “인공지능 관련해서 협업이나 강연 요청도 들어온다”고 했다. 해당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는 김모(21)씨는 “알고리즘에 우연히 떠서 보게 되었는데 재밌어서 팔로우하게 됐다”며 “인간의 상상력을 그림으로 구현해내는 AI의 표현력이 대단함을 느낀다”고 했다.
이씨 계정 외에도 챗GPT를 활용한 창작물을 공유하는 계정들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챗GPT는 뛰어난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이면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니어도 고난도의 다양한 창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고, 어려운 문제부터 심오한 생각까지 답변받을 수 있다. 휴넷이 1일 발표한 ‘2023년 휴넷 최고경영자(CEO) 인기 교육 과정’ 순위에 따르면 1위는 ‘AI 시장의 판도를 바꾼 챗GPT’가 차지했다.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유튜브를 넘어 챗GPT,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AI가 이것까지 한다는 놀라움, 어디까지 할 수 있나 하는 호기심 그리고 요구하는 대로 답을 제시하는 ‘조수를 둔 것과 같은 심리’도 챗GPT 열풍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더욱 발달하며 그 영향력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