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채은 대학생 기자
[한국미래일보=홍채은 대학생 기자]
중국 유명 온라인 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플랫폼 내 ‘중국 한복’ 카테고리를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카테고리의 상품 목록에선 중국 전통 의복 ‘한푸(漢服)’가 소개되고 있었다. 앞서 중국은 한복이 한푸에서 유래했다고 억지 주장을 펼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로써 중국의 동북공정에 이은 문화공정이 또 한 번 화두에 오르게 되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의 한푸 판매 사실을 전하며 “한국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온라인 쇼핑몰들의 이 같은 행위가 중국 주장에 대한 동조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중국이 한국 문화의 기원을 중국이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문화공정’은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져 왔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발생한 문제 또한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김치를 영어와 한국어로 검색했을 시 파오차이(중국식 야채 절임)를 담는 유리 항아리를 소개해 비난받기도 했다. 특히 테무에서는 몇몇 업체가 ‘중국 전통 김치 항아리’라는 소개를 덧붙여 논란을 확장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해외 고객을 중심으로 영업 된다는 점에서 더욱 큰 개선점이 요구된다. 특히 한국인 소비자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만큼, 한국인의 정서 이해와 문화 존중은 필수적이다. 세계 각지의 고객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확산할 우려 또한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서 교수는 본 논란에 대해 “중국 기업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장사를 한다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만 하는데 전혀 그런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고 지적하며 알리와 테무의 빠른 시정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