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경매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와 '노도강' 중심인 노원·도봉지역에서 경매 물건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강서구는 지난해 4분기에 진행된 경매 건수가 전분기 대비 두 배로 증가한 94건으로 나타났다. 노원구와 도봉구도 각각 23건과 10건 증가한 결과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매 건수 증가에 비해 낙찰률은 20%대에 머물러, 경매 진행 10건 중 2건만이 주인을 찾아가는 어려운 상황이다. 낙찰가율은 강서구 80.30%, 노원구 73.10%, 도봉구 76.40%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노원과 도봉지역이 '노도강'으로 불리며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으로, 저금리로 인한 부동산 상승기에 2030세대들이 몰리면서 집값이 급상승한 결과라고 분석된다.



하지만 금리 상승과 함께 이자 상환 부담으로 급매가 쏟아지며 집값이 하락하게 되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등의 정책이 나온 지난해 1월 이후에도 서울 집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노후계획도시특별법 등의 규제 완화 조치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2023년도에도 '노도강'을 중심으로 고금리에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부동산이 계속해서 경매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경매물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연구원은 "경매는 부동산 시장의 후행지표로 현재 나오는 경매물건들은 2022년 하반기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지난해 연체되거나 압류된 물건들은 올해 상반기에 추가로 진행되면서 경매물건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도강'지역은 지난해 시장 회복 시기에도 가격 회복을 이루지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어 매매로 이어지지 않아 강제경매로 나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4-02-07 03:00:0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