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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도기간 끝난 ‘소비기한’, 소비자와 업계의 우려 해결 못해 - 식품 품질 관련 소비자 문제에 책임 부담 느낀 제조업체 - 유통기한에 익숙한 소비자 인식 개선의 어려움
  • 기사등록 2024-01-15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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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기한'은 계도기간이 끝났지만, 소비자와 업계가 우려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정부는 제조업체와 유통 채널 간의 우려 사항을 줄이고, 올바른 소비자의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미래일보=문영원 대학생 기자]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소비기한’이 계도기간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소비자와 식품업계 간의 우려 사항이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다.


유통 및 판매가 허용되는 기간인 기존의 ‘유통기한’과 다르게 ‘소비기한’은 소비자가 섭취해도 건강이나 안전에 문제없는 식품 신선도의 마지노선을 뜻한다. 정부는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식품에 대한 섭취 가능 여부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식품 폐기량을 줄여 환경보호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소비기한은 유통기한보다 최대 80%가량 더 길어졌지만, 제품상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유통 채널이 아닌 제조업체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따라서 소비자의 보관 상태에 따라 변질 가능성이 큰 신선식품의 경우에는 식품업체가 실제 소비기한의 연장을 주저하고 있다.


일각에선 “소비기한, 유통기한 둘 다 표기해라”, “유제품 먹고 배탈 나서 소비기한 못 믿겠다”라며 소비자 중심 이유로 시행된 소비기한의 본래 목적에 대해 지적했다.


일부 편의점은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소비기한이 임박한 간편식을 할인하고 있다.

일부 편의점은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소비기한이 임박한 간편식을 30~40% 할인하여 판매하지만, 소비기한을 식품이 상하기 직전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지 못한 상태이다.


소비기한 도입의 의도가 분명해지려면 정부는 제조업체와 유통 채널 간의 우려 사항을 줄이고, 올바른 소비자의 인식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울러 식약처는 영업자가 식품유형별 소비기한 참고값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오는 19일부터 식품안전 나라와 한국 식품산업 협회 홈페이지에 ‘소비기한 참고값 검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지난 11일 GS25는 부적절한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우리동네GS’ 앱에서 소비기한이 임박하여 마감 할인하는 간편식을 구매하면, 상품 1개당 100원이 기부되는 ‘착한 소비·착한 기부 캠페인’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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