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한국미래일보=양창민 대학생 기자]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내년 2월 27일을 기점으로 한국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철수 이유로 다른 나라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망 사용료를 직접 지목했다.


트위치 코리아는 6일 공지사항을 통해 ”현재 한국에서 Twitch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하다“며 직접적으로 사업 철수의 원인이 망 사용료에 있음을 밝혔다. 트위치는 그동안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 최대 화질을 720p로 조정하는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손실은 늘어났고 지속적 운영의 불가 판단 후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Dan Clancy 트위치 CEO / 트위치 캡쳐


트위치 최고경영자 댄 클리시(CEO)는 개인 방송을 통해 직접 서비스 종료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대 화질을 480p로 낮추는 방안까지 고려했으나 각종 규제 문제로 최종 철수를 결정했음을 알렸다. 또 한국에서는 사용자가 늘어나도 오히려 손실만 커졌으며 한국 시장에 다시 돌아올 일은 없을 것이라 못 박기도 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 슬로바키아에 이어 트위치가 철수한 세 번째 국가가 되었다. 하지만 중국과 슬로바키아의 경우 정부가 직접 접속 차단을 결정했지만, 한국은 트위치가 직접 철수를 결정했기에 사실상 최초의 사업 철수 국가가 되었다.


트위치의 사업 철수 소식에 관련 업계는 환호했다. 먼저 라이벌 아프리카TV(067160)는 트위치의 발표 후 주식시장에서 전일대비 30% 상승한 83,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업 철수에 따른 주요 스트리머 엑소더스가 아프리카TV에 이득으로 작용할 거란 시장의 판단이다. 또 네이버가 야심 차게 준비 중인 게임 스트리밍 ‘치지직‘이 이번 철수로 반사이익을 얻을 거란 관측이 나오면서 개인 방송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반면, 트위치에 높은 망 사용료를 부과한 통신 3사는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다. 발표에 따르면 트위치는 900억 상당의 망 사용료를 지불했으며, 이는 다른 국가의 1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공공재에 가까운 인터넷 망에 과한 요금을 부과한 것에 대해 각종 커뮤니티는 불만을 표출했다. 이러다 다른 해외 플랫폼도 망 사용료로 사업 철수를 결정한다면 한국이 디지털 갈라파고스가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3-12-07 12:00:0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