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한국미래일보=김채원 대학생 기자]


제품 가격을 올리는 대신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inflation), 주요 성분을 줄이는 스킴프플레이션(skimp+inflation)에 이어 묶음 제품을 낱개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번들플레이션(bundle+inflation)’이라는 신조어가 새로 나왔다.


통상적으로 묶음 상품이 더 싸다는 상식 아래 묶음 상품을 구입했는데 실제 개당 가격을 계산해보면 묶음 상품이 낱개 상품보다 더 비싸게 책정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생긴 용어다.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농심, 오뚜기 등 주요 식품 제조사들에서 이와 같이 낱개 상품보다 묶음 상품을 더 비싸게 판매하고 있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육개장 500g’ 상품은 낱개로는 3980원으로 판매되고 있었으나 6개짜리 묶음 상품은 3만 288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해당 묶음 상품을 개당 가격으로 환산해보면 개당 5480원으로 낱개 상품보다 무려 1500원이나 비쌌다.

또한 농심 ‘신라면 컵라면’의 경우 소컵 기준 12개 묶음 상품은 개당 1017원인 반면 6개 묶음 상품은 개당 817원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오뚜기, 유한킴벌리 하기스 기저귀 등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에서 이런 눈속임 가격 책정이 일어나고 있었다.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달리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제품 단위당 가격 표시 의무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묶음 상품이 낱개 상품보다 더 쌀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3-11-24 17:26:58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