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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엔저... 방일객 급증과 일본 기업 실적 호조 - 슈퍼엔저에 엔테크 투자자 몰려... - 엔저에 웃는 일본? 방문객 증가와 일본 기업 실적 상향
  • 기사등록 2023-11-10 13: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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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일보=양창민 대학생 기자]


일본 엔화 / 트위터 캡쳐


약 15년 만에 원·엔 환율이 860원까지 떨어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이러한 엔저의 원인은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과 달리 일본은 여전히 –0.1%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큰 이유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엔화 예금 잔액이 1조 1,000억 엔으로 집계됐다. 올 4월 5,978억 엔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엔화가 역대급 약세를 보이자, 환차익을 실현하려는 투자자가 증가한 것이다.


방일 외국인 수 추이 / 일본 JTB 종합연구소

이러한 엔저의 영향은 일본 내 방문객 증가와 일본 주요 기업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의 발표에 따르면 1월부터 8월까지 방일 외국인 수는 1,500만 명 이상으로 이는 2022년 전체 방일 외국인 382만 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아직 3,000만 명을 이상 방문하였던 2018년과 2019년에 비하지는 못하지만, 코로나 회복 이후 빠른 추세로 상승하고 있다.


일본 주요 기업도 지속되는 슈퍼 엔저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도요타, 마쓰다 등 일본 주요 기업은 올 초 발표한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만일 상향 조정한 실적 전망이 달성되면 과거의 최고 이익을 상회하는 수준일 거로 보인다.


우리 기업 입장에서 일본의 엔저 호황은 악영향으로 다가올 수 있다. 현재의 슈퍼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 일본 기업 가격이 우리 기업보다 수출 경쟁력 면에서 앞서 타격을 줄 수 있다. 특히 우리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자동차, 반도체 등 산업은 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엔저 현상이 오래 지속될 거 같지는 않다. 이스라엘, 하마스 국제 분쟁으로 치솟은 유가로 인해 물가가 급격히 올라갈 것으로 관측되고 길어진 마이너스 금리로 일본 내 시장 물가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를 마냥 유지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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