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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4 월드컵은 사우디에서? 단독 개최 사실상 확정
  • 기사등록 2023-11-03 13:00:02
  • 기사수정 2023-11-03 15: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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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일보=양창민 대학생 기자]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 / FIFA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2034년 월드컵 유치가 사실상 확정되었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개인 SNS를 통해 개최를 공식 확인했다. 이로써 사우디는 중동 역사상 두 번째로 월드컵을 개최할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의 월드컵 유치 과정은 매우 순조로웠다. 강력한 경쟁국으로 분류되었던 호주가 유치 신청 마감일인 30일까지 개최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아 단독 후보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사우디의 막대한 자금력에 경쟁국들이 손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이 순환 개최를 원칙으로 하는 것도 사우디 유치에 큰 힘이 됐다. 2026월드컵이 북미에서 2030월드컵이 유럽, 아프리카, 남미 3대륙 개최가 확정되어 다음 개최지는 아시아 혹은 오세아니아가 유리한 고지에 있었다. 이에 유치를 준비하던 타 대륙 국가들은 2038년 대회를 준비하거나 타 대회 개최에 신경을 쏟기 위해 경쟁을 포기했다. 


사우디는 최근 대대적으로 축구에 투자 중이다. 특히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를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 등 세계적인 축구 스타를 영입하며 사우디 축구 시장 확대에 신경 쓰는 모습이다. 


사우디의 월드컵 유치는 축하보다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여름에 휴식기를 가지는 유럽 축구계는 겨울 개최가 예상되는 사우디 월드컵이 리그 중단, 선수 체력 저하 등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여러 인권단체는 사우디는 여성, 노동자에 대한 심각한 인권 침해가 이루어지는 국가라며, 월드컵으로 이를 지우려는 ‘스포츠 워싱’이라며 비난했다.


한국은 사우디의 월드컵 개최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아시아 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시차가 적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유리하고 중계 시간 제약도 적어 많은 국민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사우디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가장 강력한 경쟁국이기 때문에 이번 월드컵 유치가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투표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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