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한국미래일보=김채원 대학생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계속되는 적자 문제에 결국 오는 12월부터 구독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티빙은 지난 3년간 콘텐츠 수급 비용 문제로 2020년 61억원, 2021년 762억원, 2022년 1191억원의 규모의 적자를 기록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 수익성 개선의 해결책으로 구독료 인상과 광고형 요금제를 제시한 것이다.


  티빙의 구독료는 현재 결제하는 플랫폼에 따라 차등적으로 부여되고 있다. 앱에서 결제 시 구글과 애플에서 부과하는 약 30% 가량의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이를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해 앱 결제 비용이 웹 결제 비용보다 비쌌다. 하지만 티빙의 새로운 요금 정책에 따라 웹 결제 비용도 이제 앱 결제 비용과 같은 수준으로 소폭 상승하게 된다.


  현재 웹 결제 기준으로 티빙의 구독료는 ▲베이직 7900원 ▲스탠다드 1만900원 ▲프리미엄 1만3900원이다. 해당 비용은 2024년 3월부터 기존 앱 결제 구독료인 ▲베이직 9000원 ▲스탠다드 1만2500원 ▲프리미엄 1만6000원으로 변경된다.


  티빙은 2024년 1월부터 3월까지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구독료 변경에 대한 사전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동의할 경우 내년 5월까지는 최대 3개월간 기존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티빙은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는 더 비싼 구독료를 부과하는 요금 정책을 내놨다. 이는 오는 12월부터 적용되며 월 구독료가 ▲베이직 9500원 ▲스탠다드 1만3500원 ▲프리미엄 1만7000원 수준이다.


  또한 티빙은 수익성 문제의 또 다른 해결 방안으로 ‘광고형 요금제’를 꺼내 들었다. 내년 1분기부터 출시되는 월 5500원의 광고형 요금제는 광고를 시청하면 더 저렴하게 티빙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중에서는 최초 도입이다.


  한편 티빙의 이 같은 신규 요금 정책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기존 가입자 중 보다 저렴한 가격에 티빙을 이용할 수 있어 웹 결제를 고수하던 가입자층에서는 더 이상 티빙을 구독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한, 티빙의 대표적인 콘텐츠가 나오지 않는 한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구독료 인상이 오히려 신규 가입 정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3-11-02 13:00:0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