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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의 아이폰 사랑과 갤럭시 논란 - 충주시 유튜브 채널이 불러온 갤럭시 논란 - 10대, 20대의 아이폰 사랑과 그 이유
  • 기사등록 2023-10-20 1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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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에서 비롯된 아이폰 갤럭시 논쟁, 왜 젊은 세대는 아이폰을 선호하게 되었을까?

[한국미래일보=양창민 대학생 기자]


요즘 지하철을 타거나 길을 걷다 보면, 한 사회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젊은 층 대부분 아이폰을 들고 다닌다는 사실을. 또 귀에는 에어팟. 손목은 애플워치. 온몸에 두를 수 있는 가전제품은 전부 애플로 채운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의 부모 세대를 보면 아이폰보다 삼성 갤럭시 사용자가 더 많다. 두 세대 간의 단순한 휴대폰 성향 차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사회현상이 최근 논쟁이 되고 있다.

 


“갤럭시를 쓰면 좀 그런가요?” "상관없는데 그 휴대폰으로 저를 찍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충주시 홍보맨’으로 알려진 김선태 주무관과 한 지역 대학생이 유튜브에서 나눈 대화다. 이 영상은 공개 후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져 논란이 됐다. 영상은 한 개인의 갤럭시 비선호에 대한 비판과 젊은 세대의 아이폰 나아가 애플 사랑을 비난하는 논쟁으로 격화되어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당시 영상에는 해당 발언을 한 대학생에 대한 도를 넘는 비난과 10, 20대의 아이폰 사랑에 대한 비판이 담긴 댓글이 달렸다. 사실 이 같은 아이폰 갤럭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틈만 나면 오르내리는 요즘 사회의 단골 논쟁거리다.

 

심지어 연예인들의 휴대폰 브랜드에 따라 반응이 나뉠 정도다. 오랜 기간 갤럭시의 홍보 모델로 자리 잡은 BTS 슈가와 축구선수 손흥민이 아이폰을 든 팬과 사진을 찍어주지 않는 영상에는 갤럭시 이용자의 “역시 애국자”라는 반응이 나온다. 반대로 장원영 등 인기 아이돌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보이면 곧바로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활동하면 눈치 좀 챙겨라.”라는 악성 댓글이 난무한다.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18~29세의 아이폰 사용률은 65%로 32%의 갤럭시보다 두 배 이상의 차이가 난다. 이들의 부모 세대인 50대로 올라가면 갤럭시 86% 아이폰 6%로 큰 격차를 보인다. 이처럼 두 세대 간 사용률이 극명하게 드러나다 보니, 아이폰 사용자와 갤럭시 사용자 간의 단순한 논쟁에서 세대 간의 논쟁으로 커지고 있다.

 

10대, 20대의 아이폰 사용률이 높은 데는 연동성과 군중심리가 크다. 아이폰은 아이패드, 에어팟, 애플워치 등 애플사의 다양한 제품과 연동되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이유에서 만약 애플사의 제품을 하나라도 가지고 있다면, 타사의 휴대폰으로 이동하는데 거리낌이 생긴다. 또 친구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아이폰이 없으면, 집단에서 소외된다는 인식이 갤럭시 사용에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미국의 10대 사이에서 아이폰 사용자만 쓸 수 있는 ‘아이메세지’로 안드로이드 사용자를 배척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있었다. 이렇게 외부적인 요인으로 아이폰에 익숙해진 젊은 세대의 아이폰 선호가 높아지는 건 당연하게 느껴진다.

 

휴대폰 사용에 개인의 호불호는 있을지 몰라도 정답은 없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해서 아이폰이 젊고 트랜디한 것은 아니다. 또 그들이 갤럭시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애국자가 아닌 것도 아니다. 반대로 갤럭시가 꼭 나이 많은 사람만 쓰고 애국자들만 쓰는 것도 아니다. 70대라 해서 아이폰을 안 쓰고 10대라 해서 갤럭시를 안 쓰는 것도 아니다. 그저 사람마다 다른 의식일 뿐 휴대폰 브랜드에 정답은 없다. 이 논쟁도 서로 이해하고 타인의 브랜드 선호를 존중하는 자세가 우리 사회에 생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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