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지난 13일 국내 정식으로 아이폰 15 시리즈가 발매를 시작하였습니다. 항상 출시되면 주가는 떨어지고 비평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지만 이번에는 발열 및 와이파이 이슈 등과 함께 더 힘든 모습입니다. 하지만 애플은 역시 믿는 구석이 있었습니다. 지금 당장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미래 먹거리를 위해 기반을 닦고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부분일까요?

애플은 지난 6월 WWDC 2023에서 비전 프로를 공개하였습니다. 비전 프로에 대하여 ""애플의 모든 혁신기술을 결합한 공간 컴퓨터""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헤드셋 형태의 이 제품은 우리가 알던 모니터 화면을 통하여 콘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공간에서 가상 공간을 볼 수 있도록 고안한 제품입니다.

사진 출처 = 애플

물론 가격적인 측면에서 아직 메타버스 시장에 주는 영향이 미비하다고 판단되지만, 애플은 그동안 준비를 해왔었습니다. 아이폰을 활용한 AR, XR의 적용, 에어팟을 활용한 공간 음향 연구 등 차근차근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아이폰 15 시리즈에 새롭게 적용된 기술도 마찬가지입니다. 3D 공간 비디오 촬영 기능은 결국 비전 프로의 공간 컴퓨팅을 위함이었습니다.

자비스와 대화를 통해 손으로 자유롭게 지도를 확대하거나 설계도를 수정하던 영화 <아이언맨>의 모습을 기억하시나요? 아이언맨이 헤드셋을 착용하고 있지 않지만 그 모습은 공간 컴퓨팅을 사용하는 애플의 비전 프로와 유사합니다. 디지털 콘텐츠를 기업에서 제작하고 생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소비자들이 자체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사진 출처 = 애플

여러 SNS 플랫폼으로 성장한 IT 대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메타와 구글이 대표적입니다. 애플의 공간 컴퓨팅의 핵심 원동력도 이번 아이폰 15 시리즈에 들어간 '3D 공간 비디오 촬영' 기능은 사용자들이 직접 촬영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이를 소비하기 위한 비전 프로와 연결되어 강력한 힘이 될 것입니다.

▼공간 컴퓨팅은 무엇일까요? 

이 개념은 2003년 MIT의 대학원생의 논문에서 시작됩니다. 기계가 실제 물체와 공간을 참조하고 조작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인간과 기계가 함께 상호작용 하는 것으로 정의하였습니다. 현재는 컴퓨터와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 즉 물리적 세계와 가상 세계는 분리되어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완벽하게 분리되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최근 운전자의 전면 유리에 길 방향과 앞차량과의 거리 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는 것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어느정도 통합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는 애플이라는 기업의 진정한 목표를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 과거를 볼 때 애플의 혁신이 미래의 혁신도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고 추축할 수 있습니다. 이번 아이폰 15 시리즈는 목표가 아닌 단계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