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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추석 연휴, 사라지는 차례상 - 2023년 긴 추석 연휴동안 전과 다른 방식으로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었다.
  • 기사등록 2023-10-02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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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6일로 늘어나며 귀성길에 오르는 대신 여행을 택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고향에 가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대신 가족들과 외식을 하는 등 다른 방식으로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국미래일보=최범기 대학생 기자] 추석 연휴가 6일로 늘어나며 귀성길에 오르는 대신 여행을 택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고향에 가더라도 차례를 지내는 대신 가족들과 외식을 하는 등 다른 방식으로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달 29일 18시 논산천안고속도로, 서울로 향하는 상행선도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했지만, 지방으로 향하는 하행선 역시 뒤늦게 고향으로 내려가는 차들과 여행객들로 붐볐다. 정안알밤휴게소 대형차량 전용 주차장에는 여행을 위해 개조된 ‘캠핑카’도 여럿 보였다.


 캠핑카를 끌고 휴게소를 찾은 정모 씨(36, 서울)는 “이번 추석에는 가족들을 모시고 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보통 (추석) 당일 아침에 차례를 지내니까 이 시간 하행선은 막히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나와 보니 차가 많아서 놀랐다”고 말했다.


 고향에 가더라도 차례를 지내고 송편을 빚는 등 전통적인 방식 대신 새로운 방법으로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서울에 거주하는 박모 씨(25)는 “지난해부터 차례를 지내지 않고 가족들과 모여 외식을 하거나 시간을 보낸다”며 “어차피 차례를 지내지 않으니 붐비는 연휴 기간을 피해 지난주에 친가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달라진 것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받았다는 시각도 있다. 박모 씨는 “매년 차례를 지내다가 코로나 때문에 두어 번 가족들이 모이지 못하니 자연스레 (명절을 보내는) 방식이 바뀌게 됐다”며 “처음엔 코로나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만 모여 소규모로 외식을 하다가, 코로나가 잦아든 이후에도 이것이 편해 차례를 지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휴 나흘째인 1일 오전부터 전국 곳곳 귀경길에 오른 차들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주요 도시 요금소로부터 서울 요금소까지 걸리는 시간은 부산 5시간 26분, 울산 5시간 6분, 광주 3시간 50분, 대구 4시간 26분 등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석 연휴는 오는 3일 화요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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