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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 : 연상록 - 10월 1일까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개최
  • 기사등록 2023-09-27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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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이동훈미술상 특별상 수상작가전 : 연상록2003년 제정된 ‘이동훈미술상’은 대전·충청지역을 대표하는 예술가이자 교육자로서 한국근현대 미술사에서 故이동훈 화백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대전미술의 발전을 위해 제정된 미술상이다. 올해 20회를 맞이하고 있으며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상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동훈미술상’은 사단법인 ‘이동훈기념사업회’ 주최하고 ‘중도일보사’가 주관하는 상으로 심사위원회를 통해 한국미술에 지대한 업적과 공헌을 한 원로작가에게 수여하는 본상과 대전·충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30~50대 작가에게 수여하는 특별상 수상작가를 선정하고 있다. 또한, 한국미술뿐만 아니라 대전미술에서 시대와 함께 격동기의 예술혼을 천착해 온 작가들을 새롭게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명실상부 중부권 최고의 미술상으로 ‘이동훈미술상’의 취지와 의미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수상작가의 작품을 다음 해에 대전시립미술관에서 기획, 전시함으로써 수상작가의 예술세계를 집중조명하고 ‘이동훈미술상’의 의미를 더 높이고 있다.


연상록은 1969년 대전에서 출생하였다. 한남대학교 회화과 서양화를 전공하였으며 충북대학교에서 조형예술 일반대학원을 졸업하였다. 1990년대부터 ‘자연의 숲’을 테마로 화려한 색채로 뿌리고, 번지고, 덧칠하고, 찍고, 그리는 행위를 반복하며 주관적인 감정선에 따라 화면을 구성하는 절제된 작품을 제작하였다.
2000년 초에는 화면 전체에 푸른색 분위기가 감도는 ‘숲’ 시리즈가 등장한다. 이 시기의 작품은 마치 풍경의 빛을 반대로 담아내는 한 장의 네거티브 필름과 같은 작품이다. 절대적인 푸른색 배경에 빛의 파동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나뭇잎 사이로 혹은 숲 사이로 들어오는 빛을 에어브러시로 감각적으로 표현하였다.


2015년 개인전 <숲·빛·바람의 숨결 중에서 –적벽강의 抒情>에서 새로운 작품이 등장한다. 흰 여백 위에 수직과 수평으로 긋는 붓질이 중첩되면서 겹겹이 쌓인 존재의 차원을 열 듯 평면을 얇게 쪼개는 방식으로 화면을 구성해 나간다. 여기에서 흰 여백은 더 이상 여백이 아닌 새로운 평면으로서 검은색과 적색 사이를 덮으며 새로운 존재, 즉 공간이 되었다. 그리고 그사이 퍼지는 에어브러시 효과는 다층적인 평면 공간을 미세한 층으로 확장하고 새롭게 시간의 틈을 열고 있다. 이것은 햇빛, 비, 바람에 의해 풍화된 적벽에 축적된 시간의 층을 마치 탁본을 뜨듯 평면에 옮기고 작가 자신이 살아 온 기억의 시간, 자연의 시간을 캔버스 위 물감층에 겹겹이 쌓아 올렸다.

연상록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빛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끊임없이 추진하였으며 빛의 근원적인 성찰을 통해 회화의 존재, 자연의 시간과 인간의 시간을 모두 아우르는 빛을 재해석하고 환원하는 자신만의 특유의 제스처로 세상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미래일보=김정아 대학생 기자]

https://youtube.com/shorts/sHSkOqafvi4?si=olpU9Lwrue2LZk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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