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아 대학생 기자
[한국미래일보=김정아 대학생 기자] 세상은 이해타산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공짜는 없고, 받았으면 주는 거고, 줬으면 준만큼 받는 게 세상의 이치라며 떵떵거리는 사람이 절반은 된다.
지금과 달리, 어렸을 적에는 기대가 있었다. 다음 날 학교에서 있을 일들, 예컨대 “친구와 맛있는 걸 나눠먹어야겠다”는 생각들 말이다. 당시의 기대는 순수했다. 이해타산적이지 않았다. 설령 내가 덜 먹었다고 한들 친구의 기뻐하는 표정을 보면 그걸로 된 것이었다.
그런데 같은 일이 반복됐기 때문일까.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인간관계에서도 ‘Give-and-take’를 찾는다. 준 만큼 받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 손해로 와전됐고 결국에는 파멸했다.
배려도 사실상 부재하다. 소음, 대중교통 내 자리양보, 성별∙인종∙종교에 대한 견해 차이 등. 결국 “내가 더 맞냐 네가 더 맞냐” 식이다. 더 나아가면 살인이 일어난다. 신림역 칼부림 사건을 시작으로 서현역 칼부림 사건, 대전 교사 칼부림 사건을 포함해 지난 보름간 사상자가 발생한 칼부림 사건은 총 8건이다. 이외에도 2건 이상의 칼부림 미수 사건, 27건 이상의 테러 예고가 발생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사람을 혐오한다. 모든 파멸의 시작은 혐오라는 걸 잊은 채 말이다. 사실상 인간은 인간을 싫어할 이유가 없다. 그럴 자격도 없다. 개인의 행동에는 저마다 이유가 있고,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된 다름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니 항상 덜어내도록 하자. 혐오도, 기대도 실망도 모두 버리자. 빈 공간에는 이해가 채워질 것이고, 안정을 찾게 될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