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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외화 지급준비율 1년만에 2%p 인하 - 중국, 앞으로의 경제 현황은?
  • 기사등록 2023-09-21 13: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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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 스와프 규모를 확대하여 위안화 가치 인하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미래일보=주세민 대학생 기자]


중국 공상은행 로고,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위안화 조치가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각종 경기 부양 조치에도 불구하고 대세적 반등 조짐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 격인 인민은행이 외화 지급준비율(지준율)[1]을 기존 6%에서 4%로 2%포인트 (p) 낮춘다고 9/1일 공지하였다. 

 

외화 지준율 인하가 시중 은행을 통해 외화 공급을 늘리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조치로 통하게 된다. 이는 오는 15일부터 적용된다. 이는 곧 자금의 비율을 낮추는 것으로, 은행들이 곧 활용할 수 있는 외화가 늘어나며 달러의 시중 공급량이 같이 증가하게 된다. 

 

인민은행 공지에 따라 중국의 외화 지준율은 2006년 수준으로 돌아오게 된다. 시장에서는 약 160억 달러 (약 21조원) 어치 유동성이 풀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달러가 풀리게 되면 달러의 가치가 하락하고, 위안화의 평가에 대한 압력이 줄어들게 된다. 물론 단기적으로 위안화 약세가 호전될 것이지만, 장기적인 환율 대책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경제가 전체적으로 디플레이션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 경기 침체를 잡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중국 위안화 약세는 코로나 팬데믹 (COVID-19) 이후에도 중국의 경기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점, 미국과의 금리차이가 주요한 원인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최근 해외 자금이 중국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곧 위안화의 가치의 하락으로 이어지는데, 이의 원인이 중국 경제와 내수 시장, 수출 침체에도 있다고 판단된다. 

 

특히 미국과 반대로,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렸다.” 는 것이 굉장한 악수였다. 최근에 양국 금리 차이가 1.5% 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중국에서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 달러로 향하며 위안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사실 이 또한 경제 회복을 위한 금리 인하였기 때문에 궁여지책이었던 셈이다. 

 

특히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데, 부동산 업체 디폴트 위기까지 겹치며 위안화를 짓누르고 있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업체 비구이위안 (컨트리가든, 碧桂园) 의 디폴트 (채무불이행) 가능성에 정부 재정 악화 우려가 높아졌고, 높은 실업률과 부동산에 돈이 묶인 중국인들의 소비 여력 감소는 물가까지 끌어내리며 디플레이션 공포가 높아졌다. 7월 중국 소비자물자지수는 2년 5개월만에 마이너스 0.3% (-0.3%)를 기록한 상태이다.

 

중국 정부가 잇따라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8월 한 달간 중국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대거 순매도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FT)가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쏟아내고 있는 경기 부양책이 결국 단편적인 수준에 그쳐 부동산 등 중국 경제 전반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우려를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지, 기업들이 계속해서 먼저 국가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고 있는 중이다. 국가 간 스와프 규모를 확대하여 위안화 가치 인하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1] 은행이 고객의 예금 인출에 대비해 예금의 일부를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하는 돈인 ‘지급준비금’의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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