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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2019)과 국제개발협력 - 국제개발협력을 위해서는
  • 기사등록 2023-08-29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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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블로그

Prologue


국제개발협력이란 무엇일까. 이것은 어려운 말이 아닌 세계 사람들이 모두 사람답고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는 이념 아래에서 국제사회가 노력하는 행동을 말한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수많은 국가들이 지금도 개도국의 빈부격차와 개발격차를 줄이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지만 그들의 노력이 모든 개도국 주민들에게 돌아가기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자신의 힘으로 흉년과 열악한 기후를 극복하며 세계를 감동시킨 한 소년이 있었다. 후에 그는 2007년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지구촌의 미래를 고민하고 논의하는 TED 회의의 단상에 올랐고 긴장된 어조와 얼굴, 더듬거리는 영어로 천천히 자신의 이야기를 이야기했다. 이윽고 연설이 끝나자 회의장은 박수와 환호로 뒤덮이고 기업가들은 후원을 이어나갔고 유명인사들은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말라위의 한 농촌에 살고있는 청년 윌리엄 캄쾀바였다.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은 이 캄쾀바의 전기문을 각색한 영화이다. 열악한 기후환경과 흉년, 생계를 위해 벌어지는 불법행위 등으로 고통받던 그의 마을을 책 한권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그려내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건기와 우기만이 존재하는 말라위의 사람들은 항상 많은 문제들과 함께 살아왔다. 우기에 농사를 짓고 수확하는 말라위의 사람들은 가난으로 인해 홍수를 막아줄 나무들을 담배공장에 팔아버렸고 그 결과, 불어난 비는 농작물을 덮쳤다. 어리석다고 생각될 행동이지만 그렇지 않다. 그들은 버텨야 할 미래보다 당장의 오늘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네의 건달들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9.11테러의 소식보다 오늘의 즐거움을 선사해줄 경기의 중계가 더 중요했고 오늘이 전부인 사회에서 없는 돈을 긁어모아 저축을 하려는 캄쾀바의 아버지는 그들의 사회에서 구시대적인 사람이었다.


결국 나무가 없어진 말라위는 예고된 폭우로 인해 농작물이 죽어버리면서 기근과 더 깊어진 가난에 놓였고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강도짓과 약탈을 일삼았다. 


캄쾀바 역시 학교의 등록금을 내지 못해 교복은 그의 평범한 옷 중 하나가 돼버렸다. 폭우 이후 땅이 말라버리면서 그의 아버지는 기도를 통해 이를 해결하려 하지만 캄쾀바는 배움으로 그를 해결하려 한다. 몰래 학교와 도서관을 드나들며 공부를 멈추지 않았고 우연히 풍차에 대한 책을 읽게 되며 그것이 가뭄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후 그는 쓰레기장의 폐품과 배터리, 작은 휴대용 발전기를 수집한다. 그런 아들의 모습에 아버지는 밭이나 갈라면서 호통을 쳤지만 그의 포기하지 않는 노력에 주변 사람들도 점차 따르기 시작했고 결국 아버지 또한 그의 재산이자 풍차의 마지막 부품이였던 자전거를 건네준다. 마침내 그는 풍차를 만들어 양수기에 전기를 공급해 결국 폭우 이후 말라버린 땅에 물을 만들어냈다. 청년 한 명의 배움이 마을 전체를 변화시킨 것이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Epilogue


이 영화는 극단적으로 기아 문제를 앓고 있는 국가나 부족의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고질적인 가난과 예고돼있는 흉년으로 인한 나라의 한 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기후변화로 인해 개도국은 기온상승과 강우 패턴의 변화로 가뭄과 홍수의 극단적인 날씨가 점점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말라위 역시 1990년대부터 지속적인 식량 위기 문제를 겪고 있으며 또한 아프리카 곳곳에서 식량위기를 맞이할 사람들이 4800만명 가량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캄쾀바 역시 꿈을 갖고 공부하고자 하는 어린 소년이었지만 그는 교실이 아닌 기후변화의 악천후 속 냉혹한 현실에 던져졌다. 하지만 그는 절망보다 희망을 찾았고 변화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모든 개도국에 캄쾀바는 모든 개도국에 존재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에 퍼져있는 국제개발협력의 과제는 그들의 영웅이 되어주는 것이 아닌 영웅이 필요하지 않은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또한 더라이트핸즈를 포함한 수많은 NGO단체들도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말라위의 어려움을 이겨낸 한 청년을 떠올리며, 단체들은 도서관, 학교, 펌프 수리 등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희망을 가꾸고 있다.


그렇다면 국제개발협력은 국가와 NGO만의 일일까? 그렇지 않다. 어린 시절 사회를 위해 우리가 사랑의 열매를 구매했듯이, 캄쾀바가 마을을 구하게 된 계기가 우연히 본 책 한권이었듯이 언제나 큰 변화는 작은 계기로부터 시작된다. 이 영화가 자신이 일상속에서 무엇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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