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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칼럼] 우리와 닮은 듯한 앰버와 웨이드 - 영화 <엘리멘탈>, 물과 불의 속성 그리고 인간의 성격
  • 기사등록 2023-08-23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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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일보=최수현 대학생 기자]


몇 개월 전 극장가를 뜨겁게 한 영화가 하나 있다. 바로 '엘리멘탈', 애니메이션 영화로 국내에서는 6월 14일에 개봉하였다. 누적 관객 수 600만 명을 넘겨 흥행에도 성공하였다. 영화는 불 원소 부부가 자신들의 도시에서 벗어나 불, 물, 공기, 흙 등 여러 원소가 사는 '엘리멘트 시티'에 들어서면서 펼쳐지는 내용으로 그들이 새로운 세상에서 적응하는 모습과 그들의 딸인 앰버의 성장을 다룬 내용이다. 더 나아가 '앰버'가 불과 정반대인 물의 원소인 '웨이드'를 사랑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여러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를 보면서 그들이 펼치는 삶의 모습에도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었지만, 그들이 지닌 성격이 너무나 공감되었다. 화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불의 원소인 '앰버' 그리고 눈물이 무척 많은 물의 원소 '웨이드', 그들의 모습을 보다 보면 영화 속 캐릭터가 아닌 한 인간의 성격적 특성을 마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인간의 성격을 두 가지로 확실하게 정의할 수는 없지만, 눈에 확연히 띄는 성격적 측면으로 나눈다면 감수성이 풍부하고 눈물이 많은 물과 다소 예민하고 화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듯한 불처럼 나눌 수 있는 것 같다. 물과 불로 나누어도 인간은 '물'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불'만을 지닌 것도 아니었다. 


단지 어느 부분이 더 눈에 들어올 뿐 인간은 물과 불의 속성을 모두 지닌 것 같다. 영화에서도 앰버와 웨이드가 결국 함께 나아가게 된다. 물과 불이 섞이고 서로 만나면 안 된다는 금기를 깨뜨리고 그들은 결국 서로를 의지했고 사랑을 시작했다. 더 나아가 미래를 함께 약속하게 되었다. 물과 불이 함께 하는 삶, 정반대인 물과 불이 서로를 보듬는 삶, 그리고 함께 나아가는 삶.


우리와 닮은 듯한 앰버와 웨이드는 마주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우리를 울게 하고 웃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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