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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로 나만의 개성 표현하기…MZ세대의 ‘스몰플렉스’ - 비싼 메인 상품 대신 저렴한 키링으로
  • 기사등록 2023-08-17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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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일보=이은오 대학생 기자]


최근 들어 브랜드 굿즈를 구매하는 이른바 ‘스몰플렉스’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키링이나 스티커, 휴대폰 케이스 등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주력 상품이 아닌 기획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이러한 굿즈 소비 문화는 개성 표현을 즐기는 MZ세대를 시작으로 30대 이상의 소비자까지 범위를 늘리고 있다. 


스몰플렉스의 대표적인 대상은 바로 키링이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가방을 장식함으로써 저렴한 가격으로 그들의 개성을 표현하기에 충분하다. 브랜드 ‘모남희’는 작년 10월에 출시한 인형 키링 ‘블핑이’를 시작으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앙고라 뜨개실로 제작되어 부드럽고 귀여운 모습을 가진 모남희의 키링은 패션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차정원과 74만명 구독자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방송인 김나영의 착용으로 그 인기를 증명했다. 모남희는 블핑이 키링을 이어 크림이, 브레드 등 더욱 다양한 키링을 선보였고 이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의 드로우에 당첨 되어야만 구매 할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또한 전국 11개의 매장을 낸 ‘카멜커피’와 의류 브랜드 ‘STU(Saturday Of Us)’와의 콜라보 등 리미티드 협업 키링을 판매해 매출 실적을 올렸다. 

의류 브랜드 마뗑킴(Matin Kim)은 지난 1월 계묘년을 맞이해 토끼 인형 키링을 출시했다. 더현대 오프라인 한정 제품으로 큰 인기를 얻고, 이후 핫한 셀럽 다나카(개그맨 김경욱)와의 콜라보로 팝업 첫 날 물량 완판 및 팝업 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43,000원에 판매되었던 해당 콜라보 제품은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기존 가격에 비해 5배가 오른 20만원 대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뷰티 업계도 예외는 아니었다. 국내 메이크업 브랜드 에스쁘아는 지난 7월 출시된 ‘비벨벳 해피 크러쉬 에디션’에 햅(HAPP) 키링 증정 이벤트를 진행해 많은 인기를 끌었으며 브랜드 페리페라도 같은 달 ‘말티즈아카이브’와의 콜라보로 키링, 그립톡 등의 굿즈 사은품을 마련해 1020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와 같은 굿즈 열풍은 브랜드의 메인 상품보다 저렴한 굿즈로 대신해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했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돈이 많지 않은 학생들은 비싼 브랜드 의류나 주력 상품을 구매하기 어려워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굿즈 상품을 구매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특히 인형 키링의 경우, 해당 제품에 맞는 인형 옷과 액세서리를 별도로 구입해 취향에 맞게 꾸밀 수 있어 개성을 표출하고 싶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의 명품 가방을 꾸미기 위한 키링 굿즈를 구매하는 30대의 소비자도 늘어나고 있어 세대의 구별 없는 현대 소비 문화로 자리잡았다. 


[사진=@mo.nam.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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