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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일보=우지원 대학생 기자]

칠석이란 음력 7월 7일, 전설 속의 은하수의 양쪽 둑에 있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로 동양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의 칠석은 8월 22일이다. 

 

>칠석의 유래?

칠석의 설화는 이렇다. 부지런한 목동 견우가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와 결혼을 했다. 그러나 결혼을 한 후 신혼의 즐거움에 빠져 견우와 직녀는 각자 할 일을 소홀히 하고, 사랑만을 속삭이다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두 사람을 헤어지게 한 뒤 은하수의 양쪽 끝에 각각 살게 하였다. 이후 이들은 서로를 그리워하며 1년에 한 번씩만 칠석 전날 밤에 은하수를 건너 만났다는 전설이 있다. 이때 까치와 까마귀가 날개를 펴서 다리를 놓아 견우와 직녀가 건너서 만날 수 있게 되는데, 이 다리를 오작교라고 한다. 칠석이 지나면 까치와 까마귀가 다리를 놓느냐고 머리가 모두 벗겨져 돌아온다는 이야기가 함께 전해진다. 

 

>칠석의 세시풍습? 

칠석 때는 한국, 중국, 일본 등 각 나라에서 전통적인 행사를 지내기도 한다. 그 예시로, 직녀의 별에 바느질 솜씨가 늘기를 비는 ‘걸교’라는 풍습은 새벽에 참외와 오이, 물 등을 올린 상에 빈 뒤 저녁에 거미줄이나 흔적이 있으면 소원이 이루어졌다고 믿었다. 더위도 조금 식고 장마도 지나간 시기로, 이 시기엔 호박과 오이, 참외가 특히 많이 재배 될 때이므로 민간에선 이러한 자연 환경을 이용한 풍습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잦은 비에 잠깐이라도 해가 나는 날이면 눅눅해진 옷과 책을 햇빛에 말리는 ‘포쇄’라는 세시풍속을 지내기도 했다. 현재에도 이 내용에 근거해 해인사에 보관되어 있는 팔만대장경 인경책 포쇄를 시행하기도 한다. 

 

>칠석에 먹는 음식? 

칠석을 대표하는 음식은 밀국수와 밀전병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밀가루 음식은 철이 지나 냄새가 난다고 하여 꺼려하여 밀을 이용한 음식을 마지막으로 먹는 날이 칠석이었다고 한다. 조상들은 새로 수확한 밀가루를 밀전병 또는 밀부꾸미로 만들어 시식을 즐겼다. 

또한 칠석 무렵엔 호박과 복숭아가 특히 제철이라, 늦더위를 이기기 위해 호박부꾸미와 복숭아 화채를 만들어 먹었다고 전해 내려온다. 

 

>칠석에 내리는 비? 

칠석날 비가 내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세차우’(수레를 씻는 비)라고 한다. 견우와 직녀가 타고 갈 수레를 씻는 비라는 뜻이다. 칠석 당일 저녁에 비내리는 것은 견우와 직녀가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라고 여겨, ‘풍년이 드는 해’라고 여겼다. 또한 칠석 다음날 새벽에 비가 내리면 이별의 슬픈 눈물이라고 한다. 

 

2023년의 칠석은 8월 22일로, 이 날 정말로 비가 내리는 지 확인해봐도 좋을 것 같다.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 잘 만났을지 상상해 보고, 칠석의 세시풍속 음식도 즐겨보는 것도 일상 속의 소소한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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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16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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