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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분해성 3D 프린팅으로 만든 신발, 패션산업의 탄소중립 이룰 잠재성 지녀 - 신재료, 기술을 접목한 지속 가능한 패션
  • 기사등록 2023-08-02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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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과학 회사 “발레나” 가 박테리아, 미생물 등 유기 생물체에 의하여 분해될 수 있는 생분해성 슬리퍼를 제작했다.

[한국미래일보=박민정 대학생 기자]

패션 산업이 연간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0%에 육박 하면서 의상, 신발 제작에 필요한 합성 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신재료에 주목하고 있다. 그중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이용한 3D프린팅 디자인이 패션계에 순환 경제를 선도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바이오서클 3D 프린팅 컨셉 슬리퍼 ROOTS, 발레나 제공.

재료 과학 회사인 "발레나"는 지난 24일 디자이너 키티 슈크만과의 3D 프린팅 슬리퍼 제작 협업을 발표했다. 발레나는 지난 22년, 퇴비화 및 생분해가 가능한 엘라스토머 (탄성을 가진 고무) 소재의 신재료, "바이오 서클"을 개발했다. 이를 3D 프린팅의 재료로 확장한 슈크만과의 프로젝트에 언론은 패션, 기술, 그리고 환경에 대한 인식이 교차하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평가했다.


디자이너 키티 슈크만은 "뿌리"에 영감을 받아, 샌들의 상단 부분의 가지와 줄기가 밑창에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디자인을 고안했다. 이는 뿌리가 서로를 유기적으로 감싸 안는 것을 표현하며, 결국 우리를 지탱하고 심호흡하는 "뿌리"에서 안정을 찾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추가로, 발레나의 대표 CEO 데이비드 루바크는 "패션은 아름답고, 기능적이고, 동시에 환경친화적일 수 있다" 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발레나의 100% 생분해성 슬리퍼, 발레나 제공.

아울러 발레나는 작년 말 이탈리아와 이스라엘에서 바이오 서클과 천연 계피로 제작한 생분해성 슬리퍼를 출시 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박테리아, 미생물 등 유기 생물체에 의하여 분해될 수 있어 생산, 폐기 과정에서 탄소, 미세 플라스틱을 배출하는 합성 섬유의 대체재로 호평받고 있다. 


실제로, 명품 패션 업계에서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3D 프린팅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발렌시아가 겨울 컬렉션에서 3D 프린팅 의상이 주목받은 것에 이어 올해 2월에 열린 2023 FW(가을·겨울) 파리 패션위크에서 명품 브랜드 디올(DIOR) 등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앞다퉈 3D프린팅 신발을 선보였다.


탄소중립을 향한 압박이 강해지는 만큼, 패션업계에도 "지속 가능한 패션"을 향한 노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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