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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핑크, 저기도 핑크… 영화 ‘바비’가 뒤흔든 패션 업계 - 핑크색 자켓과 핑크색 드레스, 핑크색 부츠까지 - ‘바비 코어’가 만든 핑크빛 세상
  • 기사등록 2023-07-27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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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일보=이은오 대학생 기자]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바비’가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의 주연으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바비’. 어릴 적 가지고 놀던 바비 인형의 실사화라는 흥미로운 주제가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하지만 ‘바비’가 흔든 것은 팬들만이 아니었다. 패션 업계에도 영향을 미친 영화 ‘바비’는 바비 인형의 스타일을 한 일명 ‘바비 코어 룩’ 열풍을 이끌어냈다. 


 바비 코어 룩이란  바비 인형의 시그니처 컬러인 핑크를 활용한 레트로 페미닌 스타일을 지칭한다. 바비 코어 룩이 나타나기에 앞서, 미국 색상 기업 팬톤에서 올해의 컬러로 선정한 자줏빛 핑크 ‘비바 마젠타’와 현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발레리나 스타일 ‘발레 코어’ 등 2023년 페미닌함을 강조한 스타일이 급부상했다. 또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Y2K와바비의 레트로 분위기가 어우러지며 ‘바비 코어’는 자연스럽게 패션의 새로운 분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이렇게 탄생한 바비 코어 룩은 패션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명품 브랜드 샤넬은 지난 5월 ‘2024 크루즈 컬렉션’에서 바비 인형이 연상되는 핑크색 아이템들로 런웨이를 채웠으며 베르사체 또한 2023 F/W에서 다양한 종류의 핑크색 의상들을 선보였다. 국내 여러 패션 플랫폼에서도 ‘핑크’ 상품이 인기 순위를 차지하고 있어 바비 코어의 핑크빛 유행을 증명했다. 


 영화 ‘바비’의 마케팅 방식 또한 바비 패션을 선보이는 것이었다. ‘바비’의 주연 마고 로비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방한 행사에 핫핑크 색상의 자켓과 핑크색 쉬폰 드레스 등 실제 1985년 발매된 바비 인형의 의상을 그대로 재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었다. 마찬가지로 ‘켄’ 역의 라이언 고슬링도 영화 예고편에 핑크색이 섞인 의상을 여럿 착용하고 등장해 젠더리스한 핑크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한 베이비 핑크부터 진한 마젠타 핑크까지. ‘바비 코어’는 세상의 모든 핑크색을 아우르고 있다. 그동안 옷장 구석에 있는 핑크색이 부담스러워서 꺼내지 못했다면, 이제는 당당하게 입고 트렌드에 탑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사진=@nayoungkeem, @emilisindl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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