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공지능이 만든 창작물은 과연 누구의 것인가? - 인공지능이 만든 창작물의 저작권은 누구의 것인가 - 기계가 예술의 주체가 됨으로써 창작과 작가,유통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 제시된다.
  • 기사등록 2023-07-28 10:00:01
기사수정
기계가 예술을 직접 판단하고 창작하는 예술의 주체가 되면서 이전에는 불필요했던 새로운 문제가 야기된다.

[한국미래일보=서예림 대학생 기자]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최근에는 인공지능이 음악, 미술 등 분야를 막론하고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계 장치 자체가 예술작품이 되는 인공성은 과거에는 불필요했던 새로운 문제를 야기한다. 


음악, 그림, 문학작품 등 창작자가 개인의 능력에 따라 창조한 창작물은 고유한 하나의 존재로서, 만든 이의 권리와 저작물을 보호하기 위하여 저작권이 발생한다. 인공지능이 부상하면서 기계가 주체가 되는 예술작품이 나타나고 있다. 


벤자민이 창작한 영화 Sunspring 포스터

2016년 6월, 인공지능 벤자민이 직접 집필한 시나리오가 영화 ‘Sunspring(선스프링)’으로 출품되었다. 벤자민은 수십 편의 1980년대에서 1990년대 공상과학 영화를 학습하여 선스프링이란 SF 영화를 창작한 것이다. 벤자민은 여러 영화의 대사, 배경음악, 무대 및 동작 지시문 등을 섭렵하여 각본으로 인정될 만한 수준의 시나리오를 탄생시켰다.



어반브레이크가 개발한 AI 아티스트 '패즐로' (사진=인스타그램 pzlo_urbk)

2023년 7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예술축제 ‘어반브레이크 2023’에서는 인공지능이 창작한 작품이 전시되었다. 어반브레이크가 개발한 AI 아티스트 패즐로가 스스로 그린 미술작품이다. 패즐로는 행성 URBK에서 살던 존재로, 지구로 와 지구의 동물도감을 수집한다는 콘셉트를 가졌다. 


이전에는 예술의 창작자 즉, 예술의 주체는 인간이었다. 인간은 기계 장치를 이용하여 타자화된 예술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기계가 예술을 직접 판단하고 창작하는 예술의 주체가 된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은 여러 가지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다. 새로운 창작과 작가의 개념을 내놓고 전에는 없던 감상, 소비, 유통의 개념에 대한 문제를 제시한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창작한 창작물의 저작권 문제는 계속해서 논의되고 있다. 미국의 저작권 사무소와 대부분의 법원은 저작권자는 반드시 인간이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저작권법 제2조 제1호에서는 저작권을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로 정의 내리고 있다. 즉, AI가 생성한 소스코드나 그림 등의 저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인공지능에게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 저작권청에서 인공지능이 그린 작품에 대한 저작권 등록이 승인된 사례가 존재한다. 하지만 예술작품에 대한 AI의 기여도를 판단할 기준이 모호하고 인간이 얼마나 개입했는지에 대한 판단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창작한 작품에 대한 저작권 논의의 결론을 내리기에 성급한 상황이다. 


인공지능과 인간을 대척점에 두고 대립관계에 둘 것이 아니라 상호 간의 시너지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3-07-28 10:00:0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