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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칼럼] 첫사랑은 왜 이럴까? - 영화 <여름날 우리>, 가슴속에 남아 있는 우리의 첫사랑 이야기
  • 기사등록 2023-07-17 14: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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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은 지나고 나서야 크게 다가온다.

[한국미래일보=최수현 대학생 기자]


영화 <여름날 우리>는 2018년에 개봉한 박보영, 김영광 주연의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작년에 개봉하고 며칠 전 재개봉하였다. 원작에 충실한 작품으로 결말도 원작과 다른 점이 없었다. 그들의 사랑,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남자 주인공인 저우 샤오치는 17살 여름, 친구들과 다투던 중 지나가는 한 여자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에 전학하러 온 그녀, 요우 용치에게 반하게 된다. 그는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내비치게 된다. 


하지만 상황이 그들을 따라주지 않았다. 요우 용치는 폭력적으로 변하는 아버지를 피해 어머니와 도망을 다니던 신세였다. 결국, 그녀의 아버지가 찾아와 행패를 부리면서 그들은 이별하게 된다. 허무하게 끝날 줄 알았던 그들의 사랑은 다시 희망이 보이게 된다. 우연히 보게 된 그녀의 사진, 좋은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그녀의 사진을 보고 그는 재수를 결심하게 된다. 열심히 공부한 끝에 그는 21살 어느 여름, 그녀를 다시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그녀의 옆에는 이미 다른 남자가 있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되고 저우 샤오치의 진심 어린 고백으로 그들은 드디어 연인이 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는 어깨를 다치게 된다. 이는 훗날 그들의 사랑에 엄청난 변화를 준다. 유망 받던 수영선수에서 어깨 부상으로 인해 수영선수 활동을 못 하게 된다. 그는 그러한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타협하는 과정에서 그녀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결국 그들은 뜨거운 연애를 하며 결혼을 약속했던 사이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별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청첩장으로 그는 그녀의 결혼을 축하해주며 그녀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게 된다. 그와 그녀는 자신의 첫사랑을 가슴 한 쪽에 묻어둔 채 삶을 살아가게 된다. 


이루어지지 않은 그들의 첫사랑은 너무나 현실적이었다. 첫사랑, 드라마나 영화, 음악 등 여러 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 다양한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그래서 첫사랑을 이용한 작품이나 음악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마주할 때마다 우리는 여운을 느끼고 깊이 공감한다. 왜 일까? 


실수와 후회로 뒤덮인 첫사랑은 미숙하지만, 그 자체로 아름답기 때문이다. 이루어지지 않아도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이 되기 때문이다. 영화 <여름날 우리>를 보면서 공감하고 너무 현실적이어서 시나브로 씁쓸할 수 있었던 것은 첫사랑은 함께 나아가야 하는 삶이 아니라 가슴 한편에 남아있는 사진 같은 추억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영원한 것 같지만 영원하지 않은 존재, 잡힐 것 같지만 잡히지 않기 때문에 첫사랑을 마주하게 되면 우리는 설레하며 풋풋함을 느끼면서도 씁쓸함을 느끼는 것이다. 


여름에 찾아온 그들의 사랑, 그리고 여름에 남아있는 그들의 첫사랑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당신의 첫사랑은 어느 계절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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