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서정우 대학생 기자]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들은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Gucci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친환경 소재 사용과 생산 과정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2021년, 구찌는 전체 공급망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모든 제품의 생산 및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상쇄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포함한다.

2022년, Prada는 2024년까지 주요 제품군에서 100% 재생 나일론을 사용할 것을 약속했다. 이들은 기존 나일론 소재를 재활용해 제작한 '리-나일론(Re-Nylon)' 컬렉션을 출시하며 지속 가능한 소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들이 채택한 또 다른 주요 전략은 윤리적 생산과 공정 무역이다. Armani는 2023년 협력 공장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노동자의 권리 보호와 공정한 임금 지급을 보장하는 윤리적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신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2024년 이후, 이탈리아 패션 산업은 지속 가능한 패션을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소비자 행동의 변화는 이탈리아 브랜드들에게 큰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탈리아 소비자의 약 70%가 지속 가능한 패션 제품을 선호하며,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중요시하는 제품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변화는 패션 브랜드들이 지속 가능한 소재와 생산 방식을 채택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기술 혁신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패션업체들은 3D 프린팅, 디지털 패션 기술을 도입하여 생산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주문 제작 방식과 같이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생산 방식을 가능하게 하여, 패션 산업의 환경 발자국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이탈리아 패션 산업이 직면한 도전 과제도 존재한다. 전통적인 공급망 구조와 지속 가능한 패션 간의 충돌이 그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 소규모 장인들이 운영하는 많은 이탈리아의 전통 공방들은 지속 가능한 재료나 기술에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들은 지속 가능한 전환을 위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그에 따른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규제 및 인증의 복잡성도 문제로 꼽힌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들이 다양한 국가에서 판매되기 때문에, 각국의 다양한 환경 규제와 인증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는 기업들에게 추가적인 행정적 부담을 초래하며, 특히 중소기업들에게는 큰 도전이 될 수 있다.

이탈리아 패션 산업의 지속 가능한 전환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서는 의미를 가진다. 이는 경제적 기회 창출과 새로운 시장 개척, 브랜드 신뢰도 향상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동반한다. 이탈리아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한다면, 전 세계 패션 산업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속 가능한 패션은 이제 미래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탈리아의 패션 브랜드들이 앞장서서 이 변화를 이끌어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