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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고교학점제가 국내 고등학교 교육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기존의 획일화된 교육 체계를 탈피하고 개인 맞춤형 학습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교육 혁신은 학생들에게 더 큰 자율성을 부여하며, 그들의 학습 동기를 높이고 장기적인 학습 성과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긍정적인 학습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학생들은 더 이상 학교에서 제공하는 제한된 과목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심화 학습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공학, 예술,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들의 관심사에 맞는 과목들이 제공되면서, 이들이 미래에 대한 준비를 더 철저히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준다.



하지만 고교학점제의 도입이 모든 학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은 이 제도가 학생들 간의 학업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자신에게 맞는 과목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나, 충분한 학습 지도를 받지 못하는 경우 학업 성취도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과목 선택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학습 부담이 증가할 수 있어,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도 생겨날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부와 각 학교는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과목 선택에 있어서 보다 세심한 지도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학기 초에 학생들이 자신의 흥미와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진로 상담 프로그램이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각 학교는 교사들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에서 최적의 학습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자료와 수업 방법을 개발 중이다.


고교학점제는 우리나라 교육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제도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교육 격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교육 전문가들은 고교학점제가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에 주목하면서도, 그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고교학점제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그리고 이 제도가 학생들의 학습 경험과 미래 설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고교학점제가 한국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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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8-29 0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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