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대학생 기자
[한국미래일보=김지현 대학생 기자]
2016년 공사를 시작한 8호선 연장 노선인 별내선이 개통 첫날인 지난 10일 오전 5시 28분 첫차를 시작으로 주말을 보내는 시민들의 빠른 이동을 도왔다.
이날 오전 별내역은 경춘선에서 환승되어 8호선에 탑승할 수 있는 역이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방문했으나 에스컬레이터의 고장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연장된 8호선은 깊이 내려가야 하는 구조를 갖고 있어서 몸이 불편한 노인들은 천천히 에스컬레이터를 걸어 내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직장인이 없는 주말이었기 때문에 종점인 별내역에서 8호선 내부엔 빈자리를 많이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다산역을 지나고 구리역에 다다르며 사람들이 전동차 내부를 채우기 시작했고, 전동차 내부는 첫 개통을 기념하는 카메라 소리로 채워졌다.
별내선이 개통되며 직장인들의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날 경기 구리시에 거주하며 별내선에 처음 탑승한 승객 A씨(23)는 “8호선이 연장 공사가 제가 중학생 때 처음 시작되었는데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초년생이 되었을 때 탑승을 하게 되네요. 오늘부터 개통한다고 해서 오래 기다린 만큼 8호선 타고 잠실로 놀러가려고 나왔어요.”라고 말했다. 동시에 “이제 서울로 출근하는 시간이 줄고, 사람도 이전보다는 분산될 것 같아서 좋아요.”라고 말하며 오래 기다린 별내선 개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B씨(28)는 “그동안 출근을 하려면 광역버스를 타고 강변북로를 지나야 해서 꽉꽉 막히는 도로에 답답했었는데 이제 8호선이 연장되어서 꽉 막히는 도로를 안 봐도 될 것 같아요. 출근시간도 1시간 가까이 줄고, 더불어 경춘선도 더 많이 이용할 것 같네요.”라고 말하며 “그만큼 경춘선 배차간격도 줄어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8호선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경춘선을 많이 타게 될 텐데 지금 경춘선은 배차간격이 너무 길거든요.”라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이 노선은 2000년 말 '수도권 광역교통 계획' 가운데 8호선 구리 연장 사업으로 당시 건설교통부에 제안된 뒤 남양주까지 확장한 별내선으로 추진됐다. 경의·중앙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구리역에서 승강장에 가려면 국내 철도시설 중 가장 긴 65m짜리 에스컬레이터를 지나야 한다. 이 역사를 관리하는 구리도시공사는 안전사고를 막고자 에스컬레이터 중간 중간 긴급 정지 버튼을 설치했으며 안전 요원을 배치, 승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별내선은 8호선 암사역에서 별내역까지 12.9㎞에 건설되었으며 이 구간에 암사역사공원, 장자호수공원, 구리, 동구릉, 다산, 별내 등 6개 역이 신설됐다.
특히 경춘선(별내역), 경의·중앙선(구리역), 5호선(천호역), 2호선(잠실역), 9호선(석촌역), 3호선(가락시장역), 수인분당선(복정역)으로 갈아탈 수 있어 편리한 노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4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는 별내별가람역을 비롯해 의정부까지 추가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