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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2' 세대가 공감할 명작의 빛나는 귀환과 한계의 그림자” - "'인사이드 아웃'의 흥행 성공 요인" - "'인사이드 아웃2'에 대한 관객 기대감 높지만 문화적 다양성 확장의 목소리도 높아져"
  • 기사등록 2024-07-11 1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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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2'는 감정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로 관객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으나 동시에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디즈니 픽사의 다음 행보에 시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미래일보=김지현 대학생 기자]


디즈니 픽사의 2015년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개봉 당시 약 9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공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약 4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 흥행작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인사이드 아웃'의 성공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독창적인 이야기 구조와 유머, 감동의 적절한 조화가 돋보였다. 영화는 주인공 라일리의 마음속 감정들이 직접 등장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참신한 설정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복잡한 감정을 시각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자신의 내면과 동일시하며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둘째, 문화적 배경의 다양성을 반영한 설정이 돋보였다. 영화 속 주인공 라일리의 가정환경과 성장 배경을 미국과 캐나다로 설정하여, 다양한 문화권의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를 담아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다.


셋째, 감정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돋보였다. 전문가들은 '인사이드 아웃'이 감정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의 감정을 탐구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사진출처=월트디즈니 컴퍼니

'인사이드 아웃'의 성공에 힘입어 '인사이드 아웃 2'가 개봉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 2'는 지난 6월 개봉 이후 빠른 관객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봉 첫 주 약 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개봉 후 28일이 지난 현재 관객 수 700만 명을 돌파하며 여전히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픽사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주목할 점은 '인사이드 아웃 2'의 관객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 속편 작품의 경우 첫 작품 대비 관객 수가 30~40%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사이드 아웃 2'는 개봉 2주 만에 첫 작품의 관객 수를 돌파하며 이례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은 개봉 전부터 감지되었다. 지난 6월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더 현대 백화점에서 진행된 '인사이드 아웃 2' 팝업스토어에 개장 첫 주말에만 3만 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 모으며, 영화에 대한 대중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영화 굿즈 판매 코너에서는 한정판 피규어와 문구류 등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인사이드 아웃 2'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첫 작품에서 등장했던 감정들의 성장 과정을 담아내기 때문이다.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 혐오 등 라일리의 마음속 핵심 감정들이 다시 등장하지만, 이번에는 더욱 성숙해진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특히 첫 번째 작품에서 주역이었던 기쁨과 다른 감정들의 관계 변화가 주목된다. 두 감정이 서로 대립하며 갈등을 겪었던 것과 달리, '인사이드 아웃 2'에서는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새로운 감정 캐릭터의 등장으로 인해 라일리의 마음 속 풍경이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사춘기를 겪는 성장기 청소년의 복잡한 심리 변화를 생생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객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다. 관람객들은 "첫 작품의 감동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성장기 청소년의 감정을 잘 표현했다", "어른이 되어 느끼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 낸 것이 울컥하게 만들면서도 여운을 남긴다" 등의 평가를 내리며 작품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특히 삶에 지친 어른들에게는 힐링과 동심을, 아이들에게는 공감과 이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사이드 아웃 2’가 전하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와는 별개로, 영화에 숨은 디즈니·픽사의 인종주의를 생각할 때 ‘인사이드 아웃 2’의 흥행가도가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5월 30일,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회장 짐 모리스는 영화 <루카>, 영화 <메이의 새빨간 비밀> 등과 같은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보다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영화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이탈리아계·중국계 인물을 다룬 '비 영미권 이야기'이며 전작이 없는 영화라는 것이다. 이러한 모리스 회장의 선언은 기존 대중적 영화들의 속편 제작에 집중하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고, ‘인사이드 아웃 2’가 그 출발을 알렸다.

 

이에 영미권 백인 소녀인 라일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인사이드 아웃 2’는 대중 친화적이지만 아시아권 소녀를 내세운 ‘메이의 새빨간 비밀’은 국소적이라고 판단한 이유가 백인을 인류의 기본 상태로 가정하는 이념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사이드 아웃 2’에서 주인공 라일리의 친구로만 국한되는 흑인과 아시아계 캐릭터임을 생각할 때, 픽사가 새롭게 지향하는 출발에서 이들에게 주인공의 역할은 주어지지 않는 것이다. 문화적 다양성이 확장되어야 할 2024년에 발표된 픽사의 이러한 결정이 ‘인사이드 아웃2’의 흥행 질주가 탐탁지 않은 이유가 되고 있다. 이러한 사정으로 픽사의 다음 이야기가 ‘인사이드 아웃 3’로 이어지기 보다 더 흥미로운 영화로 돌아오길 기대하는 관객의 의견도 존재한다. 


‘인사이드 아웃 2'는 감정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와 함께 문화적 다양성 확장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12일 화려하게 귀환한 디즈니 픽사의 작품이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여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해 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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