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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맨’ 김종국X윤은혜부터 ‘런닝맨’ 강훈X지예은까지… 예능 속 러브라인 열광의 이유는? - 런닝맨의 새로운 활력소 강훈X지예은 "강지커플" - 예능 러브라인의 시작 김종국X윤은혜 - 도파민 터지는 러브라인 열광... 그 이유는?
  • 기사등록 2024-07-11 1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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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일보=유은아 대학생 기자] 대한민국 예능의 맛은 바로 러브라인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잘 짜인 러브라인은 프로그램의 성패를 좌우한다. 시청자들이 로맨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진출처=SBS '런닝맨' 방송 캡쳐

최근 ‘런닝맨’에서 새롭게 형성된 강훈X지예은의 러브라인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SBS 종합 유튜브 스브스에 올라온 강지커플의 쇼츠 조회수는 한 달 새 300만 회를 넘겼다. SBS 장수 예능 ‘런닝맨’은 새 멤버의 영입으로 젊은 에너지가 생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한국 예능 속 러브라인 열광의 시작은 바로 'X맨'이다.



사진출처=유튜브 스브스 캡쳐

2003년부터 SBS에서 방영된 ‘X맨’의 김종국X윤은혜 커플은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달콤한 케미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김종국이 윤은혜의 귀를 막아주며 “당연하지”를 외치는 영상은 아직까지도 레전드 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이후로도 예능에선 수많은 OO 커플들이 탄생하게 되었다. 런닝맨의 월요커플, 우리 결혼했어요의 용서커플, 심지어 무한도전의 정형돈X지드래곤은 남남커플로 베스트 커플상까지 수상했다.


시청자들은 가짜인 듯 진짜 같은 이들의 러브스토리를 늘 궁금해한다. ‘실제로 사귀는 거 아니야?’하는 궁금증에서 ‘사귀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까지 이어지게 된다. 각종 SNS에서는 ‘러브라인 과몰입러’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즐기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냈다. 스스로 2차 창작물을 만들고, 다함께 소비하는 콘텐츠의 등장이다.


'연애 프로그램 리뷰 콘텐츠'가 그 예시다.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3'를 기점으로 리뷰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이 예능 프로그램을 본 후, 다시 유튜브 리뷰 콘텐츠를 시청하는 문화가 시작되었다. 예능 프로에 대한 정확한 리뷰와 화끈한 리액션으로 시청자 관점으로 콘텐츠를 소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리뷰 유튜버 '찰스엔터'의 채널에는 "연프는 하차해도 찰스엔터는 하차 못한다."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연애 프로그램이 올라오는 날은 SNS에 이들의 이야기로 도배가 된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은 시청자들은 "연프가 올라오는 날엔 SNS를 안 한다."라는 사람들도 생겼다.


반면에 현실 세계 속 본인들의 연애에는 관심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5월 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연애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점을 알아보고자 기획조사를 실시했다. 

자료출처=(주)피앰아이


자료출처=(주)피앰아이

그 결과로 미혼자 10명 중 6명은 현재 연애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하지 않는 이유로 '혼자가 편해서'라는 이유가 각각 31.5%와 25.9%로 1,2위를 차지했다. 또한 현재 1인 가구의 비중은 34.5%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연애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들은 보는 것으로 대리만족을 하고 있었다. 자유로운 솔로 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소설가 이혁진은 "사랑은 우리가 느끼는 것 중 가장 고차원적인 감정이며, 근본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아낌없이 줄 수 있는 것들이 몇이나 있을까. 누가 뭐라 해도 사랑은 인간의 삶에선 빼놓을 수 없다. 앞으로도 우리의 도파민을 폭발시킬 ‘예능 커플’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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