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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Daum), 국민 플랫폼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 국민 플랫폼 다음의 꾸준한 이용자 이탈, 원인은 무엇일까?
  • 기사등록 2024-06-26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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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네이버와 함께 국민 플랫폼으로 통하던 다음이 이용자 이탈을 막으려면 다음만의 '대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

[한국미래일보=최윤희 대학생 기자]

 

 한때 국민 포털로써 네이버 못지않은 위상을 펼쳤던 다음(Daum)이 나름대로 다양한 콘텐츠 전략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사용자들을 끌어모으지 못해 경고등이 켜진 상태이다. 최근 카카오는 뉴스 서비스 개편, 숏폼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 별도 탭을 신설하는 등 포털 콘텐츠에 변화를 주고자 노력해왔다. 



 요즘 젊은 세대들의 트렌드는 숏폼이란 점을 파악해 지난 3월엔 포털 검색창 아래 ‘숏폼’ 탭을 신설하여 사용자들의 취향과 관심사에 맞게 즐길 수 있는 여러 분야의 숏폼 콘텐츠도 제공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미 유튜브의 'Shorts', 인스타그램의 '릴스', 틱톡 등 대중적이고 이용자가 많은 SNS에서 숏폼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의 숏폼 콘텐츠는 여기에 밀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카카오는 최근 1년 사이에 무려 120만명 이상의 사용자 이탈을 막아내지 못한 상태이다. 


 지난 21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다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5월 전체 월간 활성사용자(MAU) 수는 694만 652명으로 추산됐다. 815만 2245명을 기록했던 지난해 5월에 비해 121만 1593명이나 감소한 수치이다. 심지어 지난 4월(715만 2357명)과 비교하면 무려 21만 1705명이 또 이탈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다음 사용자는 점차 줄어가고 있는 것일까? 숏폼 탭 신설 등 콘텐츠를 다양화하고자 하는 시도도 좋지만, 이보다는 포털 본연의 기능인 검색 서비스 이용자 유입을 위한 서비스 개선과 다음만의 '대표 콘텐츠' 개발이 더욱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 트렌드 집계 결과를 보면 다음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5월 기준 3.64%로 전년도 같은 달에 비해 1.43%포인트가 하락했다. 이와 같은 다음의 부진은 카카오의 부진한 실적으로도 드러났는데, 카카오의 ‘포털비즈’ 부문 매출이 2022년 4240억원에서 지난해 3440억원으로 18.8% 가량 감소했다. 


 현재 다음은 경쟁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비교했을 때 차별화되어 이용자들을 점유할 수 있는 ‘대표 콘텐츠’가 부족한 편이다. 실제로 카카오는 2014년 10월에 다음을 인수한 이후 서비스 영역이 겹치는 다음의 SNS 서비스 ‘마이피플’을 없애고, 2015년에는 음원 플랫폼 ‘다음뮤직’과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도 중단 시켰다. 나아가 여론광장의 역할을 했던 ‘다음 아고라’, 여성 게시판 ‘미즈넷’, ‘다음 블로그’ 역시 모두 서비스 종료된 상태이다. 또한 ‘다음 지도’는 ‘카카오맵’으로, ‘다음TV팟’은 ‘카카오TV’로 바뀐 것처럼 아예 카카오로 넘어가버려 다음에서는 이용할 수 없는 서비스 기능들도 있다. 


 이처럼 기존에 다음에 있던 서비스들조차도 사라진 마당에 다음에서만 이용 가능한 ‘대표 콘텐츠’마저 부재 한다는 점이 이용자들의 이탈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다음이 네이버를 상대로도 경쟁력을 갖추고 이용자들의 이탈을 최소화하려면 다음만의 특화된, 대체불가한 대표 콘텐츠를 만들어 특히 젊은 세대로부터 선택 받는 것이 가장 시급한 중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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