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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디지털 망명' 제대로 단속한다 - VPN 우회를 통한 거주 국가 속이기, 이제는 안 통해
  • 기사등록 2024-06-25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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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측은 유튜브 프리미엄을 저렴하게 이용하기 위해 VPN을 우회하는 디지털 망명자들을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다.

[한국미래일보=최윤희 대학생 기자]


 유튜브가 가상사설통신망(VPN)을 이용하여 실제 거주중인 국가를 속여 저렴한 비용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하는 이른바 '디지털 망명'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단속을 본격화한다. 지난 21일(현지시각 기준) 테크크런치 등 IT 전문 매체들은 유튜브가 VPN 우회를 통해 프리미엄 멤버십을 구독하는 구독자들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도 VPN 우회 방식으로 유튜브 프리미엄을 이용했던 일부 이용자들이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이 취소 조치 됐다며 불만을 표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그동안 꽤 많은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들이 VPN 우회 방식을 활용해 인터넷 접속 위치를 바꾼 뒤 구독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나라의 VPN을 활용해 저렴한 가격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왜냐하면 한국의 유튜브 프리미엄 월 구독료는 1만 9500원 수준이지만 인도, 나이지리아, 이집트, 아르헨티나 등의 국가에서는 훨씬 저렴한 금액인 1000~3000원 수준에 불과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도 ‘유튜브 프리미엄 저렴하게 이용하는 꿀팁’ 과 같이 VPN 우회를 통한 프리미엄 멤버십 가입 방법을 설명해주는 게시물들이 많이 퍼져있었다.

 

 

 이에 유튜브는 지난 2월 이런 디지털 망명 행태를 막기 위한 조치로써, 이용자들이 프리미엄 서비스에 가입했을 때 위치를 등록한 국가에서 6개월 이상 접속이 없을 경우 멤버십을 정지할 수 있음을 고지했다. 하지만 6개월에 한 번씩 VPN을 이용해 가입한 국가의 IP로 재로그인하면 제재를 피할 수 있다 보니 이 조치 만으로는 디지털 망명을 원천 봉쇄할 수 없었다. 


 그래서 현재 유튜브는 해당 국가에 실제로 거주하지 않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더욱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폴 페닝턴 유튜브 대변인은 더버지와 인터뷰에서 "회사가 사용자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가입 국가와 사용자가 유튜브에 액세스하는 국가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 회원에게 현재 거주 국가로 결제 정보를 업데이트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측에서 VPN을 이용해 거주 국가를 조작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프리미엄 멤버십을 이용한 이용자들의 프리미엄 구독을 취소하기 시작한 만큼, 이제는 유튜브 프리미엄의 디지털 망명이 완전히 끝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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