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최근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04년 발생한 이 사건은 당시 많은 충격을 주었고, 피해자들의 고통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런데, 일부 사이버 렉카(인터넷에서 타인의 불행을 이용해 조회수를 올리는 사람들)가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유명 유튜버 A씨는 밀양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폭로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피해자와의 소통을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피해자 측의 동의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피해자와의 소통은 없었다"며 "유튜브 콘텐츠를 위해 피해자가 희생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폭로로 인해 일부 가해자들이 직장을 잃었으며, 이는 사적 제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A씨는 "피해자의 동의를 받았다"는 주장을 철회하고 유튜브 계정을 초기화한 뒤 잠적했다. 현재 A씨는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여러 혐의로 고소된 상태이다.


이와 관련해, 영화 '한공주'의 주연 배우 천우희는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을 언급하며 "소외받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이버 렉카들의 무책임한 행동은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주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한 채 조회수만을 노리는 사이버 렉카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내며, 피해자 보호와 관련된 법적, 사회적 논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4-06-19 02:00:0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