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美 언론 "한중일 정상회담, 3국간의 조화로운 경제 관계 강조" - 한중 무역갈등 속 중국의 한일 접근 경계시선 미국 언론에 투영 됐다.
  • 기사등록 2024-05-28 15:00:01
기사수정
미국 언론의 시선으로 본 한중일 회담

[한국미래일보=조수민 대학생 기자]

제9차 한중일 회담 기념사진

약 4년반만에 한중일 정상회의가 지난 27일(한국시간) 재개된 데 대해 핵심 동맹국인 한일을 향한 중국의 접근을 경계하는 미국의 시선이 미국 주요 매체 보도에 투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사에서 중국이 미국과, 미국의 아시아 동맹국(한일) 간 교역 관계를 이간질하길 원했다며 리창 중국 총리가 3국 정상회의와 한·일과의 양자 회담때 한중일 3국간 조화로운 경제 관계의 장점을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시기적으로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는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첨단 반도체 등 핵심 기술 분야의 대(對)중국 수출 통제에 고삐를 조이고, 전기 자동차와 배터리,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대폭 인상을 발표한 상황에서 열렸다.


2인자인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나선 이번 한중일 정상회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달초 유럽 방문과 더불어, 미국의 압박 앞에서 외교 및 경제·안보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중국의 모색으로 볼 수 있었다.

미국은 이런 상황에서 한일이 중국과 일정한 거리를 두기를 기대하며 이번 정상회의를 지켜봤을 것으로 추정됐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최근 대규모 '관세 폭탄'을 던진 상황에서 중국이 관세 장벽으로 대표되는 '무역 보호주의' 반대 전선에 한일을 끌어들이려 했을 것이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취지였다.


WSJ는 그러면서 "중국의 주된 관심사는 미중 무역경쟁 심화 속에서 한일이 추가적인 대중국 수출 제한에 나서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의 동맹들이 더 강한 대중국 무역 관계를 추구하도록 설득함에 있어 계속 제한에 직면할 것"이라고 썼다.

동시에 WSJ는 미국이 한일의 대중국 관계 개선을 전적으로 저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소개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오는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한미일 3국 외교차관 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중국의 '갈라치기' 시도에 대응해 한미일 3국 공조 태세를 점검 및 강화하게 된다.

TAG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4-05-28 15:00:0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