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회용 컵 사용 문화 확산 위한 업무 협약식 [사진=LG전자 제공]

환경부는 지난 27일, 다회용 컵 사용 문화 확산을 위해 스타벅스와 LG전자, 자원순환연대와 함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스타벅스 종로R점에서 진행되었으며, 환경부 한화진 장관, 스타벅스 손정현 대표이사, LG전자 이현욱 부사장, 자원순환연대 김미화 이사장이 참가했다.

텀블러 세척기를 통한 다회용 컵 사용 확대로 일회용 컵 사용률을 줄이고, 관련 캠페인을 추진한다는 업무 내용이 체결되었으며, 이번 협약은 매장 내 뿐만 아니라 매장 외에서도 다회용 컵 사용을 활성화 한다는 측면에서 지난 친환경 운영보다 더 의미가 있다.

텀블러 세척기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스타벅스와 LG전자는 텀블러 세척기 도입을 통해 다회용 컵 사용 기반 마련에 기여하고, 환경부는 이를 행정적 및 제도적으로 지원하며, 자원순환사회연대는 이를 모니터링하여 실효성 있는 성과가 나오도록 하는 것이 협약의 주된 내용이다.

이번 협약은 기존 매장 내 다회용컵 사용 문화 정착을 위한 자발적 협약의 연장선으로, 스타벅스와 LG전자는 2026년까지 스타벅스 전 매장에 다회용 컵 세척기를 설치한다. 오는 7월부터 제주, 세종, 서울 일부 매장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약 600개 매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LG전자가 개발한 다회용 컵 세척기 ‘마이컵’은 현재 스타벅스 4개 매장(창원대로 DT, 경동1960, 숙명여대정문, 고대안암병원)에서 테스트를 거쳤다. 스타벅스 일부 매장에서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을 설치한 결과, 일평균 개인 컵 이용 건수가 세척기 도입 이전보다 약 30%가 증가했으며, 일반 매장과 비교했을 땐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연간 개인 컵 실적 [사진=스타벅스 제공]

현재 스타벅스의 전체 주문 건수 중 개인 다회용 컵 이용 수는 7%에 불과한데, 이를 전 매장에 ‘마이컵’이 설치되는 2026년까지 2배 이상으로 상승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스타벅스는 2007년부터 꾸준히 개인 컵 이용 건수를 집계하고 있는데, 올해 4월까지 1억 5천만건의 개인 컵 이용 건수가 누적되었다. 이는 스타벅스가 약 642억 원이 넘는 금액 혜택을 개입 컵 이용 고객에게 제공한 것이다.

LG전자는 텀블러 세척기 ‘마이컵’은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성능과 기술 노하우를 집약했으며, 텀블러 내·외부가 동시에 세척되도록 다방향 세척 날개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세척 코스도 두 가지이다. 빠른 세척을 원하는 고객은 30초 이내의 ‘쾌속 코스’를, 깨끗한 제척과 건조가 필요한 고객은 ‘꼼꼼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올해 내 B2B용 구독 서비스로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텀블러 세척기 도입과 더불어 이번 달부터 매월 10일에 시행되었던 ‘1회용컵(1) 없는 날(0)’에 에코별 1개 추가 적립을 제공할 예정이다. 에코별이란 2018년부터 도입된 스타벅스의 다회용 컵 독려 사업으로, 고객이 텀블러를 지참해 음료를 구매할 경우 음료를 400원 할인 해주거나 에코별을 적립해 주는 것이다. 꾸준한 텀블러 사용으로 에코별을 12개 적립할 시 무료 음료 쿠폰이 제공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다회용 컵 사용은 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핵심 실천 방안 중 하나”라면서, “이날 협약식을 계기로 다회용 컵 사용 문화가 확산 되기를 기대하며, 환경부도 탄소중립포인트 지급 등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겠다” 라고 밝혔다.

이러한 협약에 대해 정모씨(25)는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면서 가장 불편한 점이 바로 세척이다”, ”카페에 텀블러 세척기가 있다면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기 더 쉬워질 것 같다. 자주 애용할 것 같다”라며 기대를 표했다.

[한국미래일보=한가을 대학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