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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수수료 체계 변경? 점주들과 라이더들이 힘을 모았다 - 점주들과 라이더들이 연대한 최초의 규탄 운동 - 라이더유니온, 정부에 ‘플랫폼 규제 강화' 촉구
  • 기사등록 2024-05-27 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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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여러 차례 있어왔지만, 배민 입점 점주들이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미래일보=이정환 대학생 기자]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역 앞에서 '배달대행 약관 불이익 변경'을 요구하는 규탄 운동이 열렸다

지난 24일 오후 4시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선 제법 큰 규모의 규탄대회가 열렸다. 이번 규탄 현장에선 라이더들 뿐만 아니라 배민 입점 점주들 또한 배달대행 약관 불이익 변경 등을 소리 높여 요구했다.


라이더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여러 차례 있어왔지만, 배민 입점 점주들이 참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영업자들이 라이더와 연대에 나선 것은 최근 배민의 '무료배달' 정책 때문이다. 


해당 정책이 도입되면서 배민 측은 점주들에게 ‘배민1플러스’라는 정률제 요금제 가입을 강제하고 있다고 한다. 현장에 있던 한 점주는 “무료배달이라는 생색은 배민이 내고 비용은 점주들에게 전가하는 행태에 항의하기 위해 라이더들과 이번 규탄 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배민은 '비마트 배달수수료의 체계 변경'도 추진중이며 라이더들의 수익정산 구조를 ‘바로배달료’에서 ‘구간배달료’로 변경 논의중이다.


바로배달 체계에서는 라이더가 배달한 건당 기본 배달료(서울 기준 3천원)에 더해 거리 할증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구간배달료로 바뀔 경우 기본배달료가 2200원으로 낮아지고, 여러건을 한꺼번에 배달할 경우, 중복되는 거리에 대해서는 거리할증료를 받을 수 없게 된다. 


라이더들은 “배민이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라이더들의 수입을 깎으려 하고 있다”라고 반발했다.


이날 행사를 주도한 배달라이더 노동조합 '라이더유니온'은 향후 ‘배민 콜 거부 운동’과 자영업자들의 ‘배민 오프 데이’ 등도 같이 진행할 예정이다.


김지수 라이더유니온 사무국장은 “독점적 시장 지배자인 배민이 약자인 라이더와 점주들을 이용해 한 해 7천억에 달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배달앱의 횡포는 소비자에게도 직결되는 문제라 정부의 플랫폼 규제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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