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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신형 아이패드 광고 비판 목소리에 결국 사과.. 16년 전 LG 광고 표절 논란까지 - 아이패드 프로 광고 비판에 애플 마케팅 부사장이 사과 - 16년 전 LG 광고 표절 논란 - 계속되는 광고 업계의 표절 논란
  • 기사등록 2024-05-16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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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최근 출시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 광고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결국 사과하고 TV 광고를 포기했다.

[한국미래일보=장지웅 대학생 기자]


애플 광고(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

애플 광고(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

 논란이 된 해당 광고는 유압 프레스가 피아노, 카메라, 게임기, 조각상, 악기 등의 다양한 물건을 짓눌러 파괴하고, 그 자리에 오직 아이패드만이 놓여있다는 내용이다.

 

 애플은 해당 광고를 통해 신형 아이패드에 다양한 물건들의 창의성이 모두 담겨있다는 메시지를 주려 한 것으로 보이지만 광고가 올라간 소셜미디어에는 비판의 글이 쏟아졌다. “이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는 것이 애플이 추구하는 것인가”, “창의적인 도구에 대한 존중이 없다”, 창작자를 조롱한다” 등 전 세계의 누리꾼들은 비판의 글을 남겼다.

 

 이에 지난 9일 토르 마이런 애플 마케팅 부사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애플의 목표는 제품을 통해 이용자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그들의 아이디어에 생명을 불어넣는 것이다. 이번 영상은 과녁을 빗나갔고 이에 유감을 느낀다.”며 사과했다. 또한 해당 광고는 TV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신형 아이패드가 출시되고 광고 영상이 공개된 지 이틀 만이다.

 

 이와 별개로 해당 광고는 16년 전 LG의 휴대폰 광고와 비슷하다는 표절 논란까지 있다. 다양한 물건들이 유압프레스로 부서지고 마지막에 광고하고자 하는 상품이 나타난다는 내용이 두 광고가 상당히 흡사하다고 느끼게 한다.


TV광고 30초 - LG KC910 르누아르(LG UK 공식 유튜브 채널)

 (위)애플 아이패드 프로 광고, (아래)LG 르누아르 광고 (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 LG UK 공식 유튜브 채널)

 2008년 공개된 LG의 KC910 르누아르 광고 또한 애플의 광고와 마찬가지로 악기, 페인트, 카메라 등이 유압프레스로 부서지고 마지막에 LG 휴대폰이 나타난다.

 

 LG 광고 영상의 유튜브 댓글에는 “애플 광고 책임자가 밝혀야겠네”, “Exactly the same ads as iPad Pro ad 2024”(iPad Pro 2024와 정확히 똑같은 광고), “nearly same as the new iPad pro ad”(신형 iPad pro 광고와 거의 같은 광고) 등 두 광고가 거의 비슷하다는 의견이 많다.


(좌)유엔여성 양성평등 캠페인, (우)대한민국 공익광고제 ‘삶의 지혜’ (유엔여성 홈페이지, 2013 대한민국 공익광고제 홈페이지)

 이와 같은 광고 표절 논란은 우리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2013 대한민국 공익광고제’의 은상 수상작 ‘삶의 지혜’가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해당 광고도 마찬가지로 유엔여성 양성평등 캠페인 광고 시리즈와 유사한 이미지 구성을 보이고 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네티즌들은 두 광고 이미지 모두 인물의 입이 포털 사이트의 검색창으로 가려져 있으며 이미지가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 또한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해당 광고의 표절 논란은 공익광고제를 주최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서 표절이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밝히며 일단락되었다. 과반이 넘는 심사위원이 표절이 아니라고 판단하여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광고 업계에서 이같은 표절 논란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애플의 이번 신형 아이패드 광고 내용의 논란이 계속되고 표절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기업 이미지가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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