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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심장에 뚫린 거대한 구멍, 용산공원 - 100여년간 한국인이 밟지 못했던 한국 땅 - 용산공원, 환경오염 문제로 개장 무기한 연기 - 직접 방문해본 용산공원 장교숙소 5단지
  • 기사등록 2024-05-09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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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 그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용산에는 우리가 빼앗긴 주권이 있다.

[한국미래일보=장지웅 대학생 기자]



용산공원 위치도(용산공원 홈페이지)

서울 한가운데 위치한 용산 미군기지는 지난 100여 년간 한국인이 밟을 수 없었던 땅이었다.

 

 여의도와 맞먹는 크기의 이 거대한 부지는 1900년대 초부터 일제가 식민 지배를 위한 군사 시설로 사용하였으며 광복 이후에는 자연스레 미군 기지가 되었다. 미군은 이곳을 군사 시설이 있는 메인 포스트와 가족들과의 생활터인 사우스 포스트로 나누어 사용하였으며 내부에는 병원, 마트, 학교까지 있어 완벽한 미국의 소도시가 되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중심에 외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와 1990년대 한미는 미군기지를 평택으로 옮기기로 결정하였다. 이렇게 비워진 용산 미군기지는 축구장 400여 개의 엄청난 크기였고 정부는 이곳을 한국형 센트럴 파크로 만들기로 결정하였다.

 

 최근 사진 스팟으로 떠올라 핫플이 된곳 또한 미군 장교 숙소였지만 지금은 한국 땅으로 반환된 땅이다. 이렇게 조금씩 미군기지 내의 땅을 돌려받고 있었지만 2027년 전면 개장 예정이었던 용산공원은 개장이 무기한 연기되었다.

 

 이는 반환 과정이 순탄치 않았던 탓인데, 반환 과정 중 있던 환경조사에서 기지 내부와 주변 지역들에서 독극물이 발견된 것이다. 1군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젠’은 기준보다 600배 이상의 수치가 나왔으며 신경계 손상을 유발하는 기름 오염 물질은 기준보다 8,000배 이상이 나왔다.

 

 이 오염을 정화하기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그 책임을 두고 한미가 갈등 중인 것이었다. 기지가 오염됐을 경우 미국이 책임지고 정화해야 한다는 명확한 조항이 명시되어 있지 않아 발생한 일이다. 결국 정부는 우선 오염된 땅을 모두 돌려받고 용산공원 조성 계획을 추진한 후 미국에 정화 비용을 요구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직접 방문해본 용산공원은 서울 중심부에 위치한 것은 물론 도보로 갈수 있는 지하철역이 많아 접근성이 아주 좋았다.

용산공원 입구(직접 촬영)

장교숙소 5단지 (직접 촬영)

장교숙소 5단지 (직접 촬영)

 미국 드라마에 나올법한 분위기의 집들과 이국적인 풍경들이 돋보였다. 아름다운 풍경들이 전혀 환경오염으로 위험한 장소같지 않았다. 평일 오후 시간대에 방문해 한적했지만 종종 스냅 사진과 웨딩 사진을 촬영하러 온 사람들과 피크닉을 즐기러 온 사람들이 보였다. 마치 미국의 소도시에 온것만 같은 매력적인 풍경과 장소들이 우리의 아픈 역사와 대비되어 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용산공원은 우리의 빼앗긴 주권이다. 100여년간 국민들이 밟을 수 없었던 땅이 이제는 심하게오염되어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있다. 하루빨리 환경오염 문제가 해결되어 용산공원이 깨끗하고 안전하게 국민의 것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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