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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낙서의 전망, 그리고 "완전한 복구가 가능할 것인가?" - 경찰은 왜 1차 낙서 이후, 보안을 강화하지 않았는가?
  • 기사등록 2023-12-31 15: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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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주범들을 엄벌에 처하고, 문화재에 모두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국미래일보=주세민 대학생 기자]


2023년 12월 16일 오전 1시 50분경, 신원미상의 행인이 경복궁 담장 2개소 (경복궁 서측의 영추문 좌/우측,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에 붉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낙서 테러를 당했다. 


사진=문화재청

그리고 대표적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 담벼락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지 하루 만인 17일, 또다시 '낙서 테러'를 당해 충격을 주었다. 


훼손된 담장에 대하여 [문화재보호법]을 적용할 것이며, 문화재청은 해당 사건의 용의자를 찾기 위해 종로경찰서와 긴밀하게 공조하였다.


그리고 결국 붙잡힌 피의자인 김 양과 임 군. 이 둘은 고작 돈 5만원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들은 "SNS에에서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 라고 밝혔다. 또, "불상자가 지정한 장소에 지정한 문구를 스프레이로 기재했다"며 "범행 전 불상자로부터 5만원을 받았다." 라고 진술했다. 


임 군은 범행 사흘 만인 19일 오후 7시 8분, 경기 수원 소재 자택에서 체포되어 구속 영장이 발부되었고, 김 양은 같은 날 오후 7시 25분 수원 자택에서 검거되었다. 하지만 직접 낙서를 하지 않아 석방되었다. 


그리고 17일 밤 경복궁 담장에 특정 가수 이름 등으로 낙서 테러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 28살 설 모씨가 붙잡혔고,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영장실질검사)를 실시하고, 오전 10시 45분, 영장심사를 받고 나와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무엇인지', '죄책감이 들지 않는지', '1차 범행을 보고 모방한 건지' '아직도 예술이라고 생각하는지' 등, 취재진의 물음에 연신 "죄송합니다" 라고 답하며 호송차에 올랐다.


12월 17일 오전부터 영하 12도의 한파 속에서 복구 작업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보존 처리 전문가들이 투입되었지만 현재 날씨가 춥고, 이로 인해 전기 공급이 잘 이루어지지 않으며, 스프레이가 석재에 스며들기도 해서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한다. 오히려 복구 작업 중에 담장을 훼손할 수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바로 당일, 동일장소에서의 2차 범행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정부 관리부서와 경찰 전반이 경계 및 감시 관리를 얼마나 소홀히 했던 거냐며 질타하는 여론이 강해졌다. 1차 범행이 벌어졌다면 당연히 2차 범행이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 근무를 집중적으로 서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들었고, 예상했겠지만 추가 범죄를 막지 못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러한 대목에서 과연 경찰이 제대로 일처리를 한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측면이라고 밖에 말 할 수 없다. 


이로써 더욱 확실히 문화재 관리를 충실하게 해나가야 할 것임이 확실시되었으며, 이전에 일어났었던 1호 문화재인 숭례문 방화 사건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스프레이로 일종의 경고를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상기에 언급한 설 씨가 최초 지시자가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완전한 복구는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문화재를 훼손한 이들을 엄중히 벌하고,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한다. 그리고 경찰의 공권력에 대해 다시한 번 진중한 검토 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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