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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촬영음 드디어 없어지나 - 국민권익위원회 촬영음 설정 자율화 설문조사 결과 발표
  • 기사등록 2023-11-14 13: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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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일보=임소정 대학생 기자]


카메라 촬영음이 신경 쓰인 적 있는가? 메라 촬영음은 우리의 일상 속에 오랫동안 머물러왔다. 이 촬영음은 사용자가 스스로 없앨 수도 없다. 그런데 이제는 이 촬영음이 없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설문조사

국민권익위원회가 휴대전화에서 사진·동영상 촬영음이 나지 않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데 국민 절대 다수가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권익위는 이러한 결과를 민간의 정보통신기술(ICT) 표준화 기구인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권익위는 지난달 23일부터 5일까지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휴대전화 카메라 촬영음과 관련된 집단 민원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3천851명이 참여했다. 카메라 촬영음으로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은 85%가 넘었으며, 카메라 촬영음이 외국에서는 자율인 것을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는 82%가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23살 대학생 A씨는 "카메라 소리가 의도치 않게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신경쓰이게 만드는 것 같아서 없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촬영음에 관한 표준안은 2004년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불법 촬영 방지를 위해 만들었다. 그러나 카메라 소리로 인한 불법 촬영 방지 효과는 미미해 보인다. 매년 5천 건 이상의 불법촬영이 계속 적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를 자율화하면 불법촬영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 역시 존재한다. 


그러나 이미 시중에 무음 촬영 앱이 존재하고 장거리에서도 고화질로 촬영을 할 수 있게끔 카메라 기술이 발전해왔다. 또한 해외에서 촬영음이 나지 않는 휴대폰을 구매해 사용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카메라 촬영음 방지 국가는 권익위에 따르면 유엔 가입국가 139곳 가운데 한국과 일본뿐이기 때문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정부 부처나 기관이 아니라 민간의 자율 규약이기 때문에 카메라 촬영음 규제를 없애라고 명시적인 권고를 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간 카메라 촬영음에 대해 제기된 국민의 여러 의견과 세계적 추세 등을 참고해 달라고 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떠한 기술에 많은 사람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면, 원래 이루고자 했던 사회적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 기술이 변화할 때가 아닐까? 불편함을 주는 기술에 대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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