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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소각장 추가, 끝없는 갈등... 그 이면을 시추하다 [딥다운] - 서울시 신설 소각장이 들어설 공간으로 마포구 자원회수시설 부지가 최종 선정되면서 서울시와 마포구 주민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그 이면에 대해 시추해봅니다.
  • 기사등록 2023-10-10 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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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설 소각장이 들어설 공간으로 마포구가 최종 선정된 이후 서울시와 마포구 주민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미래일보=최범기 대학생 기자] 

 서울시 신설 소각장이 들어설 공간으로 마포구가 최종 선정된 이후 서울시와 마포구 주민들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8월 31일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 신규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로 현재 마포자원회수시설 부지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1일 최대 750톤의 폐기물을 처리하던 기존 시설을 단계적으로 철거하고, 1일 최대 1,000톤의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광역자원회수시설을 짓는다는 방침이다. 


 마포구와 구민들은 즉각 반발했다. 마포구 주민대표 A씨는 "서울시는 매립할 수 없는 쓰레기에 대해서 '발생지 처리 원칙'에 의해 소각장을 건설한다고 했는데, 서울시 자체가 발생지 처리 원칙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며 "주민들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인 절차에 의해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새 소각장이 마포구 자연환경에 끼칠 영향도 우려했다. A씨는 “하루 750톤을 태우던 곳에서 1,000톤, 일시적으로 1,750톤을 태우면 주민 건강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750톤을 태우는 지금도 주민 건강에 대한 조사는 없었고, 어떤 악영향이 있는지는 주민들도 모르고 서울시도 모를 것이다"며 "오염물질에 대한 조사도 조사한 기관마다 상이한데 어떻게 그 결과를 믿을 수 있겠냐"고 불안감을 드러냈다. 최근 마포구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입지 인근 토양에서 기준치를 넘는 불소가 검출됐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이런 우려는 더 심화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가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는 광역자원회수시설 입지타당성조사를 통해 ▶후보지 반경 2km 이내의 인구밀도와 가구 환경 등의 입지적 조건, ▶사회적 여건, ▶주변 환경과 생태계, 대기 질 등 환경적 요건, ▶회수자원의 공급 및 이용의 효율성 등 경제적 조건, ▶입지주변지역 주민지원사업 계획 등 5개 후보지에 대해 5개 분야 28개 항목의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가장 높은 94.9점을 받은 마포구 상암동을 최종 선정했다.


 또 서울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입지 후보지 반경 5km를 대상으로 15개 지점 현장 측정 결과와, 868개 지점 대기환경 분석을 통해 신규 시설 건립에 따른 영향을 분석해 본 결과, 증설 이후에도 대기, 토양, 지하수질 등의 오염물질 증가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미혜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소각장 추가를 두고 "소각장에서 나오는 대기 오염 물질에는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 적은 양이지만 금속 물질과 다이옥신 등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교수에 따르면 소각장에서 쓰레기를 태우는 온도와 태우는 물질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 교수는 "관리를 잘하는 소각장에서 높은 온도에서 태우면 아주 유해한 물질은 많이 나오지 않는다"며 "또 태우는 물질에 따라 나오는 오염 물질이 다르기 때문에 구분을 잘해서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소각장 추가로 인해 닥쳐올 악영향을 걱정하는 주민들에게 "마포구에도 대기 질을 측정하는 측정소가 있다. 에어코리아 등 여러 곳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비교해 보면 안심이 될 것"이라며 "관심을 갖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우리에게 제공되는 자료가 정말 많으니 그것을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포구는 9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진행한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가 자체 조사한 결과와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며 입지 인근에 대한 토양 정밀조사를 촉구했다.

https://youtu.be/_emQh6I5D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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