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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레시피(최진우)“글을 쓸 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뭔가요?“ 이 물음에 빠지지 않는 답변이 있습니다. 객관성. 위 책에서도 1장(총 13페이지)에만 총 네 번 반복된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글을 쓸 때 객관성을 중요시 여깁니다. 헌데 요즘은 “객관이란 존재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고는 합니다. 확실히 객관적 ‘의견’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의견이라 함은 어떤 대상에 대해 갖는 생각을 뜻합니다. 즉, “자기와의 관계에서 벗어나“라는 전제 조건을 가진 객관과는 성립할 수 없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글에는 객관적 ‘정보’가 따라야 합니다. 이후에는 ‘배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은 예술 작품과도 같습니다. 동일한 글이라도 누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평가는 시시각각 변합니다. 결국 주관적 배치를 ‘객관적 배치’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관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대개는 ‘타자‘라는 소재거리에 곧잘 반응합니다. ’특수한 타자‘라면 효과는 더욱 증폭됩니다. 필자의 눈은 항상 독자에게 가 있습니다. 필자도 독자가 ’나‘ 보다 ’청년‘ 그리고 ’청년 의인‘에 더욱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것이죠. 이때 필자는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타자를 찾기 시작합니다. 내가 불편했던 경험이 나만의 사정이 아닌 너와 우리, 사회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하도록요.


결국, 객관적으로 생각하기란 불가능합니다. 내가 나와의 관계에서 벗어난다는 건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 대한 연민이 동정으로 그리고 불필요한 관심으로 비치지는 않았는지 재고해 봅시다. 단지 객관에 가까워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말이죠. “글로 세상을 변화하도록 하겠다“는 우리 모두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도요.

[한국미래일보=김정아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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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9-18 1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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