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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후진으로 들이받아 40대 여성 사망… 고령 운전자 사고에 대한 대책은? - 지난 24일 속초에서 후진하는 차량에 치여 40대 여성 사망 - 사고 차량 운전자는 "차량 결함에 의한 사고"라 주장 - 시청역 돌진 사고와 마찬가지로 페달 오조작이 원인으로 지목받아...
  • 기사등록 2024-07-26 1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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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일보=유은아 대학생 기자]

CCTV 영상 속 사고 현장/사진출처=JTBC

강원도 속초에서 갑자기 후진하는 60대 운전자 차량에 치여 40대 딸이 사망했다. 이들은 어머니와 함께 모녀 여행으로 속초에 왔던 관광객이었다.


사고는 24일 저녁에 발생했다. 그날의 CCTV 속엔 사고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영상 속에 차량은 식당 앞에서 일행을 내려주고 주차를 하는가 싶더니, 엄청난 속도로 후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멈추지 않고 보행자 두 명을 들이받았다. 뒤에 있던 남성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모녀 여행을 하던 40대 딸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60대 어머니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뿐만이 아니다. 총 4대의 차량을 들이받았고, 피해 차량 운전자와 탑승자 등 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건 목격자들은 “현장이 아수라장이었다.” “사고가 심각해 보였다.”고 언급했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후진 중 속도가 갑자기 빨라졌다”고 진술했다. 음주 운전이나 약물 복용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승용차 사고기록장치 감정을 맡기고 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시청역 돌진 사고도 “브레이크가 딱딱했다”며 차랑 결함에 의한 사고라 주장했지만, 국과수는 감정 결과 브레이크가 아닌 엑셀을 밟은 것으로 경찰에 통보했다. 네티즌들은 “운전 미숙자들이 너무 많다는 게 문제”라며 “이젠 급발진이 아니라 페달 오조작을 방지할 장치를 마련하자”라는 목소리를 냈다.


지난 5년간 고령운전자 가해 사고 건수

위 두 사건으로 고령 운전자의 운전 미숙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졌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3년 연속 증가한 3만 9614건으로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0%로 1년 전(17.6%)보다 늘었다.


이처럼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가 이어지자 이들의 면허를 제한하고자 하는 여론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여러 지자체에서는 65세 이상 운전자들에게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에선 ‘운전 능력’이 곧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이다. 지하철이나 버스가 없는 시골에선 병원을 가려고 해도 운전이 필요하다. 농자재 구입과 농산물 판매 또한 트럭 없이 운반할 수 없다. 현재 대한민국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 중이다. 앞으로 고령 운전자들의 운전 미숙에 대한 신속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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