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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세계 1위인 ‘000’? - 전 세계 맥도날드 수보다 많은 한국의 편의점
  • 기사등록 2024-07-22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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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일보=설유정 대학생 기자]


  미국 CNN 방송이 18일(현지 시각) 전 세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수보다 많은 한국의 편의점을 조명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지난해 말 기준 전국 편의점 수가 5만 5천 200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인구 950명당 1개꼴로 편의점 매장이 있는 셈이다. 이제 한국은 편의점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 일본과 대만을 제치고 1인당 매장 밀집도가 가장 높은 국가가 되었다.


  한국 맥도날드에 따르면,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는 119개국에 3만 4천여 개다. 한국 편의점 매장 수는 전 세계에 있는 맥도날드 매장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이에 CNN은 “한국은 편의점의 왕국”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원스톱가게

  CNN은 한국 편의점의 차별점으로 ‘원스톱 가게’라는 점을 꼽았다. 이제 편의점은 단순히 물건만 사는 곳이 아니다. 매장 내에 마련된 좌석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기도 하고, 택배, 온라인 주문, 교통카드 충전 등 다양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여러 곳을 가서 해결해야 하는 일들을 한국에서는 편의점 한 곳에서 다 해결할 수 있다. 



1+1/2+1 행사

  CNN은 한국에서 편의점이 성장한 이유로 1인 가구 증가와 인구의 도시 밀집 현상 등을 꼽았다. 대가족과 달리 1인 가구는 편의점이나 온라인 간편 주문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많은 양이 필요하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소량씩 사는 게 효율적인 1인 가구에는 편의점이 안성맞춤이다. 편의점은 이러한 1인 가구를 위해 도시락, 개별 포장된 야채, 즉석밥 낱개 판매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1+1, 2+1 행사 등을 자주 해 경제적으로 이득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SNS를 통해 인기를 얻으며 한류 현상도 반영되었다고 짚었다. 유튜브, 틱톡 등 다양한 매체에서 편의점 음식 먹방이 유행하면서 외국인들에게 편의점은 ‘트렌디한 장소’로 인식되었다. 퇴근 후 편의점 테이블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바쁜 시간을 쪼개 삼각김밥을 먹는 드라마 주인공을 보고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주유소 옆이나 번화가에만 있어 거주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미국 편의점과 달리, 한국에서는 대도시의 골목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기도 하고 경쟁사 매장이 나란히 들어서 있기도 해 접근성이 좋다.


  한국의 편의점 회사들은 국내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로도 진출하고 있다. 한국의 3대 편의점 브랜드인 GS25, CU, 이마트24는 이미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 편의점은 새로운 한류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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