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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비용과 기간 대폭 절감하는 영상 산업의 게임체인저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AI 경쟁부문 도입 - 두바이 AI 영화제 대상 수상한 한국 단편 AI 영화 '원 모어 펌킨' - 조회수 1위 기록한 숏폼 드라마 '한 번만 차주라', AI가 OST와 시나리오 제작
  • 기사등록 2024-07-22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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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가 영상 제작에 활용되며 영상 업계 전반에 변혁을 꾀하고 있다.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AI 영상 제작 기술은 국내외를 비롯해 적극적으로 도입 가능성을 점치는 추세다.

[한국미래일보=김유영 대학생 기자]

생성형 AI의 발달에 따라 영상 업계는 새로운 변혁을 꾀하고 있다. 7월 4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는 국내 영화제 최초로 AI 영화 국제 경쟁부문이 도입되어 눈길을 끌었다. 오는 12월에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제작한 영화를 다루는 ‘부산국제인공지능영화제’가 개최된다. 이처럼 생성형 AI에 대한 영상 업계의 관심은 국내에서도 뜨겁다. 


AI 소라가 제작한 영상 일부. (오픈AI SNS 'X' 제공)
생성형 AI는 영상 제작에 활용되며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추세다. 지난 2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서는 동영상 제작 AI 서비스 ‘AI 소라’를 공개했다. 문장으로 명령어를 입력하기만 하면 최대 1분 이내의 고화질 영상을 제작하는 생성형 AI다. 현재는 일부 제한된 창작자에 한해 사용을 허가하고 있으나, 하반기에 상용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비춰졌다. 뒤이어 동영상 생성 AI 스타트업 ‘런웨이’에서 새로운 비디오 생성 AI ‘젠-3 알파(Gen-3 Alpha)’를 유료로 정식 출시하며 AI 소라의 대항마를 예고했다. 젠-3 알파는 텍스트를 비롯해 이미지, 비디오를 프롬프트로 사용해 고품질의 영상을 90초 안에 생성할 수 있다.


영화 '원 모어 펌킨'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생성형 AI는 비용 및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상 산업의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권한슬 감독이 제작한 AI 단편 영화 ‘원 모어 펌킨(One more pumpkin)’은 두바이에서 열린 제1회 인공지능영화제(AIFF)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작품의 제작 기간은 단 5일, 생성형 AI ‘스테이블 디퓨전’을 활용해 무료로 제작했다. 각종 인건비와 긴 제작 기간으로 큰 리스크를 부담해야하는 영상 업계에서 이와 같은 소식은 호재다. 할리우드의 유명 프로듀서 타일러 페리(Tyler Perry)는 생성형 AI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8억 달러 규모에 달하던 애틀랜타 스튜디오의 확장 계획을 보류했다. 거대한 스튜디오도, 막대한 CG 비용도 필요로 하지 않는 AI 영상의 발전 가능성에 큰 힘이 실리고 있다.  


숏폼 드라마 '한 번만 차주라' 포스터. (연두컴퍼니 제공)

숏폼 드라마 업계에서는 이를 적극 활용한 사례도 있다. 숏폼 드라마 ‘한 번만 차주라’는 OST 제작과 시나리오 작업에 AI를 활용했다.  AI가 작곡하고 노래까지 부른 OST는 비용과 시간을 90% 이상 절감했고, 드라마 전체 제작 기간은 한 달 반 가량에 불과하다. 드라마 제작사 연두컴퍼니는 AI를 활용해 드라마 제작 기간을 크게 단축했으며, 해당 드라마가 숏폼 드라마 플랫폼 ‘비글루’ 내 조회수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국내 영상 업계는 해당 사례를 선례로 영상 제작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생성형 AI의 영상 제작 도입에 대한 우려도 있다. 기존의 인건비가 절감되는 만큼 영상 제작 인력이 설 자리는 줄어든다. 할리우드 노조는 지난해 7월 할리우드 업계의 AI 도입에 의한 생존권 위협을 호소하며 63년 만의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이후 논의 끝에 임금 인상 및 AI 보호 조치를 포함한 조항에 협약을 맺으며 파업은 마무리되었다. 생성형 AI 도입은 획기적인 변혁을 예고하고 있으나,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달리할 영상 업계의 구조적 변화에 대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조처가 요구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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