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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하루살이와의 전쟁, 올해도 계속된다 - 경기중앙선에 동양하루살이 대거 출몰... 시민들 불편 지속 - 집중 출몰 지역 남양주시, 확실한 방제 대책 마련 필요
  • 기사등록 2024-05-24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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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일보=김하은 대학생 기자]

5월 11일에 게시된 동양하루살이 관련 X(엑스) 글 캡쳐

 지난 11일 소셜미디어 서비스 X(엑스, 구 트위터)에서는 경의중앙선에 정체불명의 벌레들이 가득하다는 글이 올라오며 큰 화제를 모았다. 해당 사진 속 ‘정체불명의 벌레’는 동양하루살이로, 하루살이과 곤충이다. 주로 6-7월에 등장하며 2급수 지역에 서식하는 수질지표종이다. 지구온난화로 날씨가 더워진 탓에 출몰 시기가 앞당겨져, 5월부터 한강과 가까운 도심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동양하루살이는 서울 강동구, 성동구, 송파구, 경기 남양주시 등에서 집중 출몰하는데, 사진 속 하루살이는 경의중앙선 중 덕소역과 도심역에 해당하는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 해당 지역은 한강변과 맞닿아있고 지상에서 열차가 정차하여, 동양하루살이가 불빛이 많은 역 주변에 많이 몰리기 때문이다.


덕소역 2번 출구 앞 동양하루살이가 대량 출몰한 모습. [사진=김하은 대학생 기자]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에서 나고 자란 김가을(가명, 20) 씨는 “여름이 되면 동양하루살이가 안 보이는 날이 없다”며, 동양하루살이로 인한 고충을 드러냈다. 덧붙여 “(동양하루살이는) 시각적으로 좋은 느낌을 받기 어렵고 모르는 사이에 옷이나 가방에 붙어있어 놀란 적이 많다. 아르바이트를 할 때 외벽에 붙은 동양하루살이를 떼어내느라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라고 말하며, 동양하루살이가 주는 생활 속 불편함에 대해 언급했다. 동양하루살이는 전염병을 전파하는 해충은 아니지만, 대량 출몰하는 탓에 시민들에게 불쾌감과 불편을 주고 있다. 


 남양주시는 오래 지속된 동양하루살이와의 전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책 마련 및 방제 작업에 힘쓰고 있다. 시는 지난달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체 방역 3개 반 운영과 함께 전문 방역업체를 통한 소독 등 전방위적인 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IOT를 활용한 방제 데이터 분석 포충기를 설치하고 동양하루살이 대발생 예보 시스템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하는 등 동양하루살이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덕소역 앞 가로등에 설치된 포충기 [사진=김하은 대학생 기자] 그러나 이러한 방제 노력에도 자연 출몰하는 동양하루살이를 막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현재 와부읍 가로등 주변에 포충기를 설치하여 동양하루살이 퇴치를 위해 힘쓰고 있으나, 여전히 방제가 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다수 존재하고 이로 인한 시민들 불편이 끊이지 않는 것이 실정이다. 김 씨는 “더 많은 방제 인력이 투입되어야 한다”며 시의 확실한 방제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제는 더 이상 여름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불편을 최소화할 확실한 방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동양하루살이 방제가 오랜 숙제로 남아있는 남양주시의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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