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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VNL 30연패 탈출…태국 3-1로 잡았다 - 여자 대표팀 3년만에 VNL서 승리 거둬 - 강소휘 22득점 올리며 양 팀 최다 득점자 선정 - 다음 경기는 미국 텍사스에서 30일부터 진행될 예정
  • 기사등록 2024-05-21 1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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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가 3년 동안 벗어나지 못했던 VNL(Volleyball Nations League) 30연패에서 탈출했다.

승리를 만끽하는 선수들 (사진=FIVB 제공)한국 여자배구가 2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랑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VNL 1주차 4차전에서 태국을 3-1(25-19 23-25 25-16 25-18)로 잡았다. 이번 승리로 승점 3점을 얻으면서 1주차를 태국, 불가리아에 앞선 14위로 마무리했다.

 

VNL에서의 마지막 승리는 2021년 6월 15일의 캐나다전이었다. 이 우승 이후 약 3년만 이자 31경기 만에 승리를 얻은 것이다. 지난 2022년과 2023년 VNL에서는 전패를 당했었다.


이번 VNL 승리는 여자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인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감독의 부임 후 4경기만의 첫 승이다. "양 날개와 후위를 두루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던 모랄레스 감독의 전술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 득점인 22점을 기록하면서 공격을 이끌었으며,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정지윤(현대건설)은 16점을 기록하며 그 뒤를 받쳤다. 


미들 블로커인 이주아(IBK)는 블로킹 5개를 잡으며 11점을 올렸고, 이다현(현대건설)은 8득점을 했다. 세터는 김다인(현대건설), 리베로는 한다혜(페퍼저축은행)가 맡아 경기를 이끌었다.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모랄레스 감독의 “선수 1명에게 의지하는 배구를 하면 안 된다. 코트 위의 모든 선수가 공격에 참여해야 한다”는 말이 이 경기에서 실제로 이뤄진 것이다.


경기 중인 선수들 (사진=FIVB 제공)

한국은 정지윤의 강력한 공격으로 경기를 시작했으며, 1세트 초반부터 9-6으로 앞서나가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세트 중반 19-17에서 강소휘의 공격이 아웃으로 판정되었지만 비디오 판정에서 블록 터치 아웃으로 확인되면서 점수를 얻었고, 계속된 공격을 통해 1세트를 25-19로 이길 수 있었다. 1세트는 시작과 끝을 모두 정지윤이 장식했다.


2세트는 접전이었다. 양 팀의 끈질긴 수비로 랠리도 길어졌다. 20-24로 점수가 뒤처졌지만, 공격과 블로킹이 통하며 23-2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블로킹에 맞고 뜬 공이 수비진 3명 사이로 떨어지며 아쉽게 2세트를 내주게 되었다. 


3세트에서는 다시 분위기를 올리며 25-16으로 승리했고, 4세트에서도 공격수들이 모두 활약하면서 25-18로 승리했다. 승리의 마침표는 코트 가운데로 높게 뜬 공을 박정아가 힘 있게 처리해 맺었다. 


이번 승리가 더욱 값진 것은 김연경이나 양효진 등의 선수들이 국가대표를 은퇴하고 난 후, 세대교체가 되지 못하고 점점 경기력이 안 좋아지면서 선수들도 지쳐있었기 때문이다. 


이다현(현대건설, 미들블로커)은 VNL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승리를 거두는 데 3년이 걸렸다. 강한 상대에게 승리를 거둬 영광이다"라며 "태국은 피지컬 면에서 우리와 비슷한 팀이라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했고, 정말로 승리를 원했다. 이번 승리는 우리에게 많은 자신감을 주며 지난 2년보다 더 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태국에 승리하며 1주차를 마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미국 텍사스주로 이동해 30일부터 2주차 경기를 이어간다. 불가리아, 폴란드, 튀르키예, 캐나다를 차례로 상대할 예정이다.


[한국미래일보=한가을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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